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용진 의원에게 금융위원회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 인상률이 상품유형에 따라 최소 6.8%에서 최고 21.2%인 것으로 파악됐다.
2009년 9월까지 팔린 1세대 구(舊)실손보험이 6.8∼21.2%, 이후 2017년 3월까지 팔린 표준화실손보험은 8.2∼23.9%씩 각각 올랐다.
중소 보험사까지 포함해서는 롯데손해보험이 구실손과 표준화실손을 각각 평균 21.2%와 평균 23.9% 올렸다. 롯데손보는 금융당국과 경영개선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한 해 인상률 상한선 20%를 넘길 수 있다.
경영개선협약에 따라 작년에 50%대 인상률을 적용한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돼 올해 구실손과 표준화실손 보험료 인상률을 각각 6.8%와 8.2%로 결정했다.
이밖에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주요 생명보험사의 구실손보험 인상률은 8∼18.5%, 표준화실손보험은 9.8∼12%씩 인상했다. 이 중 삼성생명의 구실손 인상률이 가장 높다.
2017년 4월 이후 팔린 신(新)실손보험은 생·손보사 모두 보험료를 동결했다.
위험손해율이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에서 사업운영비를 제외한 '위험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액의 비율을 뜻한다.
한편 이번 인상으로 가입자가 체감하는 인상률은 50%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보험료 갱신은 3∼5년 주기가 이뤄지기 때문에 고령자의 경우에는 2∼3배가 오른 고지서를 받는 경우도 많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