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가구업체 '명암'...'B2C' 한샘·현대리바트 웃고, 'B2B' 퍼시스·에넥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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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가구업체 '명암'...'B2C' 한샘·현대리바트 웃고, 'B2B' 퍼시스·에넥스 울상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1.04.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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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가정용 가구를 주력으로 하는 한샘(대표 강승수)과 현대리바트(대표 윤기철)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반면 사무용 가구가 주력인 퍼시스는 매출이 줄었고, 건설업체와 주로 거래하는 에넥스는 매출 감소에 영업 적자마저 확대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한샘의 매출은 2조674억, 영업이익은 93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매출은 21.7%, 영업이익은 66.9% 증가했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매출 1조3846억, 영업이익 371억으로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55.7% 늘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문화로 인해 내부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샘은 지난 2016년부터 ‘리하우스’ 브랜드를 런칭해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리하우스'는 부엌에 그치지 않고 욕조, 새시, 마루 등 골조만 빼고 집을 통째로 리모델링 한다는 뜻이다.

이 사업에서 한샘은 단순히 시공 자체에 그치는 게 아닌 공간에 대한 설계를 토대로 주거 환경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제공한다. 사업이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한샘은 지난해 3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한샘 관계자는 “개인 공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때가 올 것이라 예측해 리하우스 사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그 시기를 앞당겨 조금은 이르게 호실적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용 가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B2C 사업을 강화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도 가정 등 개인 공간에 대한 관심이 늘어 이 같은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사무용 가구 업체인 퍼시스(대표 윤기언, 배상돈)와 B2B 주력 업체 에넥스(대표 박진규)는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퍼시스의 매출은 28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7억 원으로 2.4% 증가에 그쳤다.

에넥스는 지난해 매출이 2336억 원으로 35.7%나 감소했다. 또 영업손실이 28억 원에서 85억 원으로 3배 규모로 증가했다.

사무용 가구 제조업체인 퍼시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확산되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용 감축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영업이익은 소폭 올랐다고 말했다.

B2B 사업 비중이 컸던 에넥스는 건설업계가 침체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주거 시설의 인허가나 준공, 입주 물량이 크게 감소하며 내부에 들어갈 가구의 수요도 감소한 탓이다.

각 사는 매출 확대를 위해 저마다의 방안을 마련해 둔 상태다. 한샘은 편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전국 매장 수를 확대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샘 관계자는 “설계 상담 서비스를 각 매장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은 ‘홈플래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집이 시공 뒤 어떻게 변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편의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전국에 있는 매장의 개수도 늘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최첨단 기술을 통한 품질 고급화에 힘써 호조를 잇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레이저 엣지 기술’을 도입한 바 있다. ‘레이저 엣지 기술’은 목재의 노출면을 접착제 없이 레이저로 부착하는 기술로 마감 품질이 매우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퍼시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하는 사무환경에 대해 연구하고 그에 맞는 매출 개선 대책을 추후에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에넥스는 온라인 부문 B2C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온라인 상에서 라이브커머스나 익일 배송 등을 진행해 일반 소비자들을 유인하겠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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