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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조장' 눈치 보여서 ...카드업계 스탁론 출시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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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조장' 눈치 보여서 ...카드업계 스탁론 출시 주춤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06.2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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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에 빠진 카드사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스탁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카드업계의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갈 경우 증시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카드사들의 스탁론 사업 진출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드사 중에서는 비씨카드와 롯데카드 두 곳만 스탁론 사업을 하고 있다. 다른 카드사들은 진출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스탁론이란 카드사가 증권사와 연계해 투자자가 가진 주식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대출 기간은 6개월 이상으로 증권사 신용거래융자보다 길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12월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 대신증권과 제휴를 맺고 스탁론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증권사 계좌를 보유한 고객에게 계좌평가금액의 최대 300%까지 주식매입자금을 대출해주며 약정금리는 연 4.49% 수준에 최대 3억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뒤이어 롯데카드가 올해 4월 금리 연 2.89~6.49% 수준에 스탁론 상품을 선보이며 진출했다.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비씨카드와 롯데카드의 스탁론 잔액은 각각 429억 원, 7억 원이다. 

카드사 입장에서 가맹점수수료 재산정과 최고금리 인하 예정으로 전통 카드 산업의 수익성이 지속 악화되는 가운데 스탁론을 통한 비카드 금융부문 확대는 수익다각화 면에서 매력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스탁론은 고객의 증권계좌를 담보로 주식매입자금을 대출하는 연계신용서비스다. 보유주식의 계좌평가금액 한도에 따라 대출이 이뤄지고, 이미 지난 수년간 캐피탈과 저축은행에서 검증된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수수료 재산정과 최고금리 인하가 예정된 가운데 전통적 카드 산업의 수익성이 지속 악화돼 비카드 금융부문 확대로 수익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디. 스탁론을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경우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진출을 검토하던 다른 카드사들은 스탁론 출시가 이른바 '빚투'를 조장하고 자금이 회수되는 '반대매매' 실행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부정적 모습으로 비춰질까 두려워 상품 출시를 망설이고 있다. 

스탁론의 경우 일반적으로 담보비율이 120~125%다. 보유 주식이 담보 유지 비율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바로 반대매매가 체결된다. 주가가 조금만 하락해도 투자자들은 반등을 기다릴 겨를 없이 반대매매를 통해 손실을 실현해야 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의 주식 총 가치가 1000만 원일 경우 이 금액의 300% 스탁론 대출을 실행하면 주식 계좌는 4000만 원이 된다. 이때 담보비율이 120%(스탁론 3000만 원 대비)라면 3600만 원 이하로 주식 가치가 떨어질 경우 반대매매가 실행된다. 10%(400만 원)만 주가가 떨어져도 바로 반대매매가 실행되는 셈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안전한 상품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빚을 내서 투자하라는 이미지가 비춰지다보니 가계 대출 증가 시점에서 향후 당국 규제가 불가피 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아울러 향후 금리 인상으로 인한 증시 악화로 사업성이 약화되는 부분도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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