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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민원평가-타이어] AS·품질 불만 양분...타이어뱅크 민원 관리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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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민원평가-타이어] AS·품질 불만 양분...타이어뱅크 민원 관리 미흡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9.01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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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팬데믹이 2년차로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이 기업에 대해 제기하는 민원의 유형에 현저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는 온라인쇼핑 등 비대면 채널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폭증하면서 민원건수가 크게 증가했던 것과 달리, 올해 상반기에는 전체 민원건수가 감소한 가운데 업종별로도 민원건수에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 비대면서비스의 핵심인 온라인쇼핑 관련 민원이 감소한 반면, 자동차 민원은 국산차와 수입차를 가리지 않고 급증하는 등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동안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민원을 업종별로 분석했다. [편집자 주]

올 상반기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타이어뱅크 등 국내 타이어 제조 및 유통 4사를 대상으로 소비자들은 AS(24.7%)에 가장 많은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품질(22.2%) ▶설치(15.3%) ▶교환·환불(12.6%) ▶서비스·기타(9.3%) 순으로 민원이 많았다.

올 상반기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제기된 타이어 관련 민원 분석 결과 전체 민원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타이어뱅크와 넥센타이어가 나란히 28.2%로 민원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타이어뱅크는 지난해 일부 매장의 휠 고의 훼손 등 무리한 영업행태로 소비자 불만이 치솟았으나 올해 들어서는 '재발방지대책' 등을 마련하는 등 소비자 신뢰회복에 공 들인 결과 민원 점유율이 큰 폭으로 줄었다.  
 


타이어뱅크는 제조사는 아니지만 나머지 국내 3사 타이어를 비롯해 해외 타이어까지 총망라한 유통 전문사다 보니 민원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타이어뱅크는 매출 4245억 원으로 4개사 중 가장 규모가 작은데, 이에 비해 민원 점유율이 높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넥센타이어는 매출 1조2086억 원으로 업계 3위지만 민원 점유율은 2위에 올라 민원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타이어(2조8624억 원)는 나머지 3개사보다 매출 규모가 크지만 민원 점유율은 25.6%로 3위에 그쳐 비교적 민원 관리가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호타이어도 매출은 1조7083억 원으로 한국타이어 뒤를 잇지만 민원 점유율 은17.9%으로 3위에 오르며 민원 관리는 양호한 편에 속했다. 

◆ 타이어뱅크는 '교환·환불' 한국타이어는 '품질' 넥센은 '서비스', 금호는 'AS'에 불만 집중

지난해 상반기에는 서비스에 대한 민원이 불만의 상당수분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AS(24.7%)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타이어 공기압 체크를 위해 매장을 찾았다가 휠, 라인 등에 이상이 발견됐다며 멀쩡한 타이어를 교체받았다는 식의 민원이 주를 이뤘다. 펑크 수리를 위해 매장을 방문했는데 교체 아닌 수리는 받지 않는다며 탈부착 비용을 요구받았다는 민원도 있었다.

품질 문제에 대한 불만도 22.2%로 비중이 컸다. 대부분 구입 후 타이어 찢어짐, 장착 후 소음 발생 등을 호소했다. 소비자들은 애초 타이어의 품질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업체들은 운전자 과실로 맞대응해 보상은커녕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업체별 민원 내용을 보면 타이어뱅크는 ‘환불·교환’ 민원이 많았다.

수입산 타이어와 휠로 교체해준다는 말에 고액을 지불했지만 이름이 비슷한 중국산 휠이 장착돼 교환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는 불만도 있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슈가 된 일부 매장의 휠 고의 훼손 사건 여파로 장착 후 휠이 훼손된 것 같다는 문제제기도 많았다.

업계 최초로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 넥센타이어는 서비스(27.2%) 부문에서 소비자 불만이 두드러졌다. 홈쇼핑에서 설명한 렌탈 서비스 내용과 실제가 달라 피해를 봤다거나 신청한 타이어 사이즈와 다른 것이 와 교환을 두고 다투기도 했다. 렌탈 서비스 가입후 양도나 차를 바꾼 뒤 서비스 변경 등에 내용도 불만으로 이어졌다.

한국타이어에 불만을 제기한 3분의 1은 ‘품질(33.3%)’을 문제로 지적했다. 구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타이어에 찢어짐 현상이 발견됐다는 내용이 발생했고 1년 6개월 만에 자외선 노출로 타이어가 찢어졌다는 불만도 있었다.

금호타이어는 AS(42.8%) 불만이 높았다. 타이어 교환 후 볼트가 빠졌다는 주장부터 타이어 교체후 펑크가 나 AS를 요구했으나 거부됐다는 민원도 발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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