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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2 레저렉션 실행 오류에 유저들 '뿔'...CPU 사양 문제 미국서만 공지하고 한국에선 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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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2 레저렉션 실행 오류에 유저들 '뿔'...CPU 사양 문제 미국서만 공지하고 한국에선 무대응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1.10.01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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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4일 출시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출시 첫 주 전국 PC방 인기순위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게임 운영 관리는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구매한 일부 이용자들은 출시 첫날부터 오류로 게임이 실행되지 않는 증상을 호소하고 있지만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블리자드코리아)는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충북에 사는 장 모(남)씨는 지난달 22일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예약구매했다. 출시 당일 게임을 설치해 실행했으나 오류창이 뜨면서 아예 실행이 불가능했다.

해결책을 수소문해봤지만 공식 홈페이지에선 찾을 수 없었다.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유저들 사이에선 “컴퓨터 사양이 문제인 것 같다”는 소문만 떠도는 상태였다.

장 씨는 “컴퓨터 사양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플레이가 불가능한 컴퓨터 사양에 대한 언급도 없는데 지속적으로 오류가 발생해 게임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 증상에 대한 조치도 없고 환불해야 하나 답답하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오류 발생으로 게임을 플레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장 씨만이 아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네이버 카페에서는 출시 첫날부터 현재까지 오류로 게임 실행 불가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사양이 문제인 것 같다” “일부 CPU에선 실행이 불가능 한 것 같다” “너무 플레이하고 싶어서 환불도 못하고 있다” “블리자드가 제발 해결 방법을 찾아줬으면 좋겠다” “패치를 기다리다 시간이 더 지날까 불안해 결국 환불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실행 오류를 호소하는 소비자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실행 오류를 호소하는 소비자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개개인마다 컴퓨터 사양 등 상황이 모두 달라 원인을 짚기는 어렵다”며 “현재 블리자드는 안정적인 운영에 중점을 두고 게임 내외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의 가장 유력한 원인은 고급 벡터 확장(AVX, Advanced Vector Extensions)을 지원하지 않는 CPU 사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블리자드 본사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AVX가 없는 CPU는 현재 블리자드가 고지한 최소 사양보다 낮아 베타테스트에서는 실행이 가능했지만 정식 출시 후 추가적인 테스트가 필요해 현재까지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블리자드는 문제에 대해 유저들에게 설명했지만 블리자드 코리아는 현재까지도 해당 내용을 언급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미국 블리자드는 문제에 대해 유저들에게 설명했지만 블리자드 코리아는 현재까지도 해당 내용을 언급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블리자드코리아는 1일까지 이와 관련한 그 어떤 내용도 공지하거나 고지하지 않은 상태라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 씨는 “분명 베타테스트때 AVX 미지원 CPU도 플레이가 가능해 구매한 것인데 왜 굳이 다시 막아놓은 것인지 이해되질 않는다”며 “게다가 이런 내용에 대해 블리자드 코리아는 일절 언급하고 있지 않아 해외 유저와 국내 유저가 차별받는 것은 아닌가 싶고 사기당한 기분”이라고 불쾌해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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