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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사외이사 평가 하나마나?...국민·농협·케이·토스뱅크, 사외이사 전원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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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사외이사 평가 하나마나?...국민·농협·케이·토스뱅크, 사외이사 전원에 '만점'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6.03.16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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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고 잇따르는데도 주요 은행들의 사외이사 평가 점수가 사실상 최고점으로 도배돼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이 지난해 사외이사 전원에 대해 최고 점수를 부여했고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도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모든 사외이사에게 가장 높은 평가 점수를 매겼다. 

사외이사 평가 점수가 지나치게 고득점 위주로 분포되어 있고 평가 방식 또한 내부평가 위주로 이뤄져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16일 각 사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사외이사 전원에게 '우수' 이상의 높은 점수를 매겼다. 
 


특히 KB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사외이사 전원이 내부 항목에서도 만점을 받았다.

KB국민은행은 서태종, 문수복, 김성진, 이정숙, 윤대희 사외이사 5명이 참여도, 준비도, 지식&스킬, 산업&비즈니스 이해도 등 내부항목 6개가 ‘매우 우수’ 등급이었다. 농협은행도 함유근, 차경욱, 장인환, 김홍기 4명의 사외이사가 전문성, 공정성, 윤리성/책임성, 충실성 등 5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S등급이었다.

하나은행 역시 이영주 사외이사가 참여도/기여도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권영선, 김도진, 전진규, 최상태, 최현자 5명의 사외이사가 역할과 책임, 협업/소통, 참여도/기여도에서 모두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그나마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사외이사별로 항목별 등급 차이가 있는 편이었다. 우리은행은 사외이사 6명 중 신요환, 박원상 이사 2명만이 참석률, 참여도, 전문성, 기여도, 윤리도에서 모두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6명 중 서기석, 이인재, 함준호 사외이사 3명만이 전문성, 공정성, 윤리책임성. 충실성, 기타 5개 항목 5점 만점을 받았다. 야마모토 신지 사외이사는 공정을 제외한 4개 항목이 4점이었다.
 


이 같은 흐름은 인터넷전문은행도 마찬가지였다. 

토스뱅크는 2025년 평가 기준 현직 사외이사 6명에게 충실성, 전문성, 기여도, 윤리/공정성 등 4개 부문에 모두 최고점인 '우수' 등급을 내렸고 케이뱅크도 사외이사 8명 전원에게 출석률, 법정교육이수율, 전문성, 참여도, 윤리성/충실성 부문 모두 '우수' 등급을 책정했다. 

그나마 카카오뱅크가 진웅섭 사외이사에 대해서만 전 부문 최고점을 매겼을 뿐 다른 사외이사는 아랫단계인 '우수' 등급 위주로 평가가 이뤄졌다. 

고득점 중심의 평가가 이뤄지다보니 주로 내부평가로 이뤄지는 은행들의 사외이사 평가 방식도 도마 위에 오른다.

5대 시중은행 기준으로 우리은행만 외부 평가기관 비중이 20%를 차지할 뿐 다른 은행들은 주로 이사회 사무국 중심의 내부평가로 진행되고 있다. 내부평가는 사외이사 상호 간 동료평가와 이사회 사무국 차원의 평가 등이 대부분이다. 

물론 각 은행들은 정관상 외부 평가기관에 의한 평가를 실시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공신력 있는 외부평가기관이 없다는 이유로 아직 도입하지 않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향후 이사회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외부평가를 도입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구체적 계획이 없다”면서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며 객관성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은행들의 사외이사는 '최우수'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들이 참여하는 이사회 의결사항 대부분은 전원 찬성 의견을 제시하는 등 사실상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지난해 이사회 의결사안 중 사외이사가 반대 의견을 제시한 곳은 KB국민은행이 유일하다. KB국민은행은 이정숙 사외이사가 배당안건에 대해, 윤대희 사외이사는 인도네시아 지주사 설립 관련 안건에 반대 입장을 제시했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지난해 이사회 결의안건 119건 중 3건에 대해 결의를 보류해 자료 보강을 한 뒤 이사회에서 재논의 후 통과한 사례가 있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 역시 "외부 평가를 맡기면 기밀 유출 우려도 있어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제3자 외부기관에 평가를 전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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