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가공식품 10개 중 7개 가격 올라...꽁치 통조림 50% 뛰고 주류·음료는 떨어져
상태바
가공식품 10개 중 7개 가격 올라...꽁치 통조림 50% 뛰고 주류·음료는 떨어져
수산물 통조림, 햇반, 라면, 조미료, 장류 등 5% 이상 올라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10.15 0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물가가 4월 이후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면서 급상승 중인 가운데 올들어 주요 가공식품도 10개 중 7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상폭은 평균 1.5% 수준으로 크게 높지 않았다. 

꽁치 통조림 등 수산 가공제품과 라면, 즉석밥 등 곡물 가공품, 식용류와 조미료, 장류등이 가격 인상을 주도했다.

과자 아이스크림은 대체로 보합세였고 우유, 치즈 등 유제품과 소주, 맥주, 생수, 커피 등 음료 제품은 가격이 내렸다.  
 

15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서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257개 가공식품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13일 기준  178개(69%) 제품의 가격이 올랐고 79개(31%)는 내렸다. 인상률은 1.5%였다.

인상률이 가장 높은 제품은 꽁치 통조림 등 수산 가공제품으로 6.4%(216원)에 달했다. 오뚜기와 샘표, 동원F&B, 사조대림 등이 올 초부터 릴레이로 가격인상을 단행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뚜기 꽁치(400g)는 작년 말 3103원에서 13일 4634원으로 무려 49.3%나 오르고 동원F&B 꽁치 통조림(400g)도 3545원에서 4554원으로 30%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이어 라면, 즉석밥 등 곡물 가공품의 인상률이  5.6%(188원)로 높았다.  CJ제일제당 햇반은 3개입(210g) 기준으로 지난해 말 4237원에서 4638원으로 9.5%(401원) 올랐다. 

식용류와 조미료, 장류도 판매가격 인상률이 5%(270원)를 넘겼다. 오뚜기 식용유와 서울탁주 서울 장수 생막걸리, 오뚜기 사과식초, CJ제일제당 하선정 멸치액젓, 오뚜기 마요네즈 등이 모두 10% 이상 비싸졌다.

라면가격도 요동쳤다. 오뚜기 진라면과 농심 신라면이 5% 이상 올랐고 삼양식품 삼양라면은 1.8%로 인상률이 다소 낮았다.

이달 1일부터 우윳값을 평균 5.4% 인상한다고 발표한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서울우유 흰우유(1L)는 2.1%(55원) 인상폭을 보였다.

과자·빙과류는 1.3%(34원)로 지난해 말과 거의 동일했다. 차·음료·주류 제품(-2.5%, -118원)과 우유, 햄 등의 낙농·축산 제품(-3.8%, -277원)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가격이 떨어진 대표적인 식품은 분유와 아이스크림, 맥주, 소주 등이었다. 남양유업 임페리얼 드림 XO 3단계 제품은 11%(-3121원) 내렸고 빙그레 메로나는 16%(-104원) 저렴해졌다. 오비맥주 카스 프레시와 오비라거는 작년 말 대비 4%대(408원) 가격 하락폭을 기록했다.
 

257개 가공식품 가운데 지난해 말과 비교해 판매가격 인상률이 가장 높은 제품은 오뚜기 꽁치(400g)다. 1531원 올라 조사대상 중 유일하게 40%를 넘겼다. 오뚜기 즉석면 제품인 가쓰오 사누끼 생우동(466g)이 뒤를 이어 36% 인상폭을 기록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꽁치 통조림은 경쟁제품 대비 3000원대 초반으로 당초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어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고, 가쓰오 사누끼 생우동은 대형마트 등에서 진행되는 연중 할인행사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해표 참진한 참기름(320ml)과 대상 청정원 신안섬보배 천일염 가는소금(500g), 오뚜기 3분 쇠고기 짜장(200g)도 30%대 인상률을 기록했다. 동원F&B 동원 꽁치(400g), 오뚜기 3분 쇠고기 카레(200g), 오뚜기 콩 100% 식용유(900ml), 샘표 김치찌개용 꽁치(400g), 오뚜기 맛있는밥(210g) 등이 20%를 넘겼다.
 

반면 길림양행 허니버터 아몬드(250g)는 가격이 26%가량 하락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빙그레 메로나(80ml)도 16.1% 떨어졌다.

빙그레 관계자는 "공급가는 변동이 없으나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부쩍 늘면서 가격 경쟁이 발생해 판매가가 낮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광동제약 삼다수 묶음제품(500ml 20개, 2L 6개), 일동후디스 프리미엄 산양분유 1단계(800g), 대상 청정원 카레여왕 구운마늘&양파(108g), 동서식품 맥스웰 하우스 오리지날(200ml), 해태제과 해태 부라보콘 화이트 바닐라(140ml), 남양유업 임페리얼 드림 XO 3단계(800g), 롯데제과 롯데 월드콘 바닐라(160ml) 등이 10%대 하락을 기록했다.

참가격은 한국소비자원에서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 포털사이트다. 전국 단위 유통업체(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 전통시장,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 판매가격을 조사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업체들의 가격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소비자가 실제 구매하는 가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