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는 7% 올랐는데 소매가는 30% 훌쩍...가공식품 가격 요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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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는 7% 올랐는데 소매가는 30% 훌쩍...가공식품 가격 요지경
출고가 인상률보다 소매가 인상률이 대체로 높아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1.03.21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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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식음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지난해보다 장바구니 물가가 평균 10% 뛴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개월 간 20여개 식품업체가 400개가량의 제품 가격(출고가)을 무더기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실제 유통점에서의 소비자 가격도 10%나 훌쩍 뛰어 올랐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출고가가 인상된 이들 400개 상품 중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서비스에서 가격정보 변동을 확인할 수 있는 3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1년 전과 비교해 평균 10%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폭은 평균 300원 정도다.

참가격은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 포털사이트로 전국 단위 유통업체(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 전통시장,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 등 156개 품목(450개 상품)의 판매가격을 매주 조사해 제공한다. 업체들의 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소비자가 실제 구매하는 가격이다.

조사대상 38개 중 3개 제품을 제외한 35개 제품의 소비자 가격이 출고가 인상 영향으로 이전보다 비싸졌다. ​​​​​​
 


가격 인상폭이 가장 큰 제품은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밥(6개입)으로 2020년 1월 6200원에서 최근 7800원으로 1500원 비싸졌다. CJ제일제당 햇반(6+2개입) 제품도 9100원에서 1만 원대로 1400원가량 가격이 올랐다. 샘표식품의 '김치찌개용 꽁치' 통조림도 3300원에서 4500원으로 1000원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이와 달리 출고가가 6~9% 정도 오른 CJ제일제당 '해찬들 우리쌀 태양초골드' 고추장은 1만4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거래가격이 오히려 10% 더 저렴해졌다. 역시 7% 정도 출고가가 인상된 코라콜라(1.8L), 레드불(250ml)도 각각 100원 정도 판매가가 떨어졌다.

이처럼 출고가가 올랐음에도 거래가격이 되레 내린 것은 유통점에서의 할인행사나 이벤트 등으로 출고가 인상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통조림의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즉석/컵밥/죽 등이 포함된 곡물 가공품 가격 인상폭이 컸다. 이어 빵류, 두부, 음료 순으로 나타났다.

동원F&B와 오뚜기, 샘표식품의 통조림 제품 3종은 평균 800원 비싸졌다. 샘표식품은 통조림류의 가격을 35~42% 인상했는데 실제 김치찌개용 꽁치가 36.6%(1207원) 인상됐다. 오뚜기 황도 21.3%(378원), 동원F&B 꽁치는 26.8%(835원)도 이번 출고가 인상률(13~25%)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비싸졌다.

SPC삼립은 빵 제품 90여종의 가격을 평균 9% 인상했는데 참가격에서 확인가능한 3종의 경우 평균 7.8%(220원) 가격이 인상됐다.

즉석/컵밥/죽 12종의 판매가는 평균 14.9%(500원) 올랐다.

올 초 오뚜기밥은 할인폭 조정을 통해 7~9% 가격이 인상됐고 CJ제일제당의 햇반은 6~7% 인상했는데 소비자 거래 가격은 10% 이상 비싸졌다. 햇반 3종의 경우 평균 13.3% 인상됐으며 오뚜기밥 3종도 평균 11.8% 가격이 올랐다.

두부는 풀무원의 ‘국산콩두부(찌개용, 380g)’가 3300원에서 3800원으로 17.4% 비싸져 이번 납품가 인상(14%)보다 가격 상승폭이 더 컸다. CJ제일제당 '행복한콩 두부'는 가격이 1200원대로 변동이 거의 없었다.

음료는  한국코카콜라와 롯데칠성음료, 동아오츠카 3개사의 대표품목 대부분 가격이 올랐다.

올 들어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 데미소다 등 가격을 평균 14% 올렸으나 참가격에서 확인 가능한 ‘포카리스웨트(620ml)’ 판매가는 28.1%(369원)로 2배 이상 인상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등 14개 브랜드 가격을 평균 7% 인상하겠다고 밝혔는데 실제 참가격에서는 '아이시스(500ml)'가 29.9%, 칠성사이다(1.8L) 25.5%로 인상률이 3배 이상에 달했다. 1년 전보다 100~500원가량 더 비싸졌다.

한국코카콜라도 탄산음료 납품가를 평균 7% 인상했는데 몬스터 에너지(355ml) 등은 9% 올랐고 코카콜라(1.8L), 레드불(250ml)는 각각 2.7%, 1.9% 오히려 가격이 내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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