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꾸준히 관리하며 사용했던 정수기의 물에서 부유물을 발견한 소비자가 배신감을 느꼈다.
인천 부평구에 사는 이 모(남)씨는 최근 정수기에서 받은 물에 먼지와 부유물이 둥둥 떠다니는 걸 목격했다. 누런 점액질 형태로 이전에도 발견했던 적이 있었지만 컵이 잘 안 씻겨있거나 미리 따라놓은 물에 먼지가 쌓인 것으로 여겼다고.
이 씨는 "정수기 물이 오염됐다는 사실을 알고 수돗물과 비교해 봤더니 수돗물이 더 깨끗하더라. 부친이 원인 모를 설사병으로 수년간 고생했는데 물을 바꾸고 나서부터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정수기 물 문제를 의심했다.
렌털 계약 철회를 요청했다는 이 씨는 "7년간이나 3~4개월 간격으로 필터 관리 서비스를 받으며 총 170만 원을 썼는데 그간 더러운 물을 마셨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다"며 "이제껏 낸 렌털 비용 환급과 피해를 보상받아 내야겠다"고 분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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