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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앞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인수위 활동 '4대 키워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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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앞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인수위 활동 '4대 키워드' 주목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06.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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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을 일주일여 앞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지난 2주간의 인수위 활동을 통해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화합·소통·민생·변화 4가지로 요약된다.

지난 9일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가 현판식을 가진 이후 김동연 당선자와 인수위가 펼친 주요 활동을 살펴보면 이같은 의지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화합과 관련한 활동이 5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통, 민생, 변화와 관련된 움직임이 각각 3건씩이다.

김 당선인은 지난 1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첫 회동한 자리에서 “수도권 시민 삶의 질 높이는 데 여야·진영 의미 없어 적극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김동연 당선인(왼쪽), 오세훈 서울 시장
김동연 당선인(왼쪽), 오세훈 서울 시장
15일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경기도 분향소를 찾은 김 당선인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상생과 포용의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경기도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6.15 남북 공동성명이 이뤄질 날이기도 한 이날 김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화해와 통합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8일에는 경기도지사직 당선 후 처음으로 고향인 충북 음성과 외가인 진천을 방문해 “경제, 교육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부터 바꿔나가야 한다”며 “진영과 이념을 뛰어넘는 정치를 통해 경기도부터 바꿔나가겠다”라며 화합 정치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 당선인의 화합 의지는 24일 열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정책토론회에서도 드러난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인 김성원 국회의원과 민주당 김민철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자로 참여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협치의 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경기도의회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가 78명씩 동수를 이룬 상황에서 11대 의장을 어느 당에서 먼저 맡을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김 당선인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협치’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화합을 강조한 활동이 가장 많았던 가운데 소통과 민생, 변화에 대한 부분도 고르게 챙겼다.

김 당선인은 인수위 현판식을 건 뒤 페이스북을 통해 “기회의 경기가 변화의 중심이 되도록”이란 글을 남기며 변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다음날인 10일 ‘고(故) 이희호 여사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에도 페이스북에 “지금 대한민국도 커다란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변화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여사님 삶에서 배우게 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행정 측면에서도 ‘변화’의 철학을 담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21일 경기도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을 내부에서 공모하기로 결정했다. 인사에서 유쾌한 반란을 꾀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은 그간 대부분 퇴직 공무원 또는 외부 인사가 맡아 왔다. 내부 공모를 통한 선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통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행정활동이 있다. 인수위는 지난 15일 민선 8기 인수위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홈페이지는 최우선 과제인 민생을 꼼꼼히 챙기기 위해서는 도민들과 폭넓게 소통해야 한다는 김동연 당선인의 의지에 따라 정책 제안 기능을 담았다.

도민들은 김동연 당선인의 소통 의지에 즉각 화답했다. 홈페이지 내 ‘똑톡! 경기제안’ 코너는 개설 3일 만에 409건의 제안이 쏟아졌다. 경기도는 도민들의 의견을 검토해 도정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1967년 지상 2층 규모 단독주택으로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 위치한 기존 경기도지사 공관도 도민과의 만남 공간으로 사용키로 결정했다.

김 당선인 측은 “당선인이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 주기적으로 학생들과 만났던 브라운 백 미팅(소수의 인원이 자유롭게 점심식사를 하며 대화하는 시간)과 같은 형태로 경기도 내 청년, 대학생, 농민, 취약계층 등 다양한 도민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에는 ‘도민의 뜻 최대한 도정에 반영하라’는 김동연 당선자의 철학을 반영해 정책공약 여론 조사에도 나섰다.

민생도 빠지지 않는다. 지속적인 물가상승 등 인플레이션 위기에 김 당선인은 17일 경기도 첫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

급격한 물가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물가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과 중소기업, 취약계층 등에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문화예술인 일자리 창출, 창작 공간 조성 등을 골자로 도내 문화예술인 2만3000명에게 1인당 연간 100만 원을 지원하는 ‘문화예술인 경기 찬스’ 도입을 전국 최초로 추진키로 했다.

21일에는 경기북부 청년 간담회에 참석해 청년 일자리 창출, 이중 규제에 따른 지원대책 마련에 대해 청년들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7월 1일 김동연 당선인의 취임식은 광교신청사 대강당에서 도청 공무원뿐 아니라 도민들로부터 공약에 대한 의견을 듣는 타운 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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