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가대상이었던 4곳을 포함하면 증권사 7곳 가운데 삼성증권만 ‘양호’를 받고 6곳이 ‘보통’을 받은 셈이다.
특히 올해 평가 대상인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지난 평가에서 ‘미흡’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보통’으로 개선됐다.

특히 비계량지표인 ▶상품 개발 ▶상품 판매 ▶공시 및 취약계층 보호 등에서 증권사 3곳 중 2곳이 ‘양호’ 등급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사모펀드 사태 이후 소비자보호체계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전반적으로 등급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모펀드 사태, 전산장애 등으로 인해 민원이 증가하면서 계량 부문인 ▶민원처리 등이 타 업권에 비해 부진했다는 평가다.
지난 평가와 비교해서는 종합등급이 대신,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모두 한 단계씩 개선됐다. 지난 평가에서 3곳의 점수는 ‘보통’이었으나 사모펀드로 인해 소비자 피해를 유발해 사회적 물의를 초래했다는 이유로 한 단계 하향된 ‘미흡’을 받았다.
항목별로 ‘양호’ 등급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NH투자증권이었다. 계량지표에서는 이번에 신설된 ‘금융사고·휴면금융재산 찾아주기’ 부문에서 ‘양호’를 받았으며 ‘상품 판매 후 민원 절차와 관리’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5개 비계량지표에서 ‘양호’한 성적을 받았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 체계에서 ‘보통’을 받았고 계량지표인 ‘민원관리’와 ‘금융사고 및 휴면 금융재산 찾아주기’에서 ‘보통’을 받았다. 반면 비계량지표에서 대부분 ‘양호’ 등급을 받았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상품출시부터 판매, 사후 관리 등 전반에서 고객보호를 위한 엄격한 프로세스와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금융사고 및 휴면재산 찾아주기’ 항목만 ‘양호’를 받았고 나머지 7개 항목은 ‘보통’을 기록했다. 계량지표인 ‘민원처리’ 역시 ‘보통’에 머물렀다. 사모펀드, 전산장애 등의 민원이 있었으나 신속한 자율조정 합의와 더불어 전산민원 고객에게 일괄 보상 등 빠르게 해결하려고 노력한 것이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고객패널제도, VOC 등을 통해 개발 단계에서 고객의 목소리 경청, 사전협의, 사후관리 강화 등 금융상품 전과정에서 내부통제를 강화했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상품판매 프로세스, 제도 등을 개선했다"며 "이외에도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교육 등 지난 평가 이후 계량과 비계량 항목 전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