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링크플레이션이란 기업들이 제품의 가격은 기존대로 유지하는 대신 제품의 크기 및 중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어 간접적으로 가격 인상의 효과를 거두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식품업체들은 선물세트 이름은 동일하나 지난해 추석 개편한 상품이라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카탈로그 기준으로 지난 2023년 설과 올해 설 선물세트에서 비교가 가능한 41개 중 구성이나 용량에 변화가 있는 제품은 총 3종이다.
현재 사조몰에서 판매하는 단품 가격으로 봤을 때 사과식초(3480원)는 양조식초(1980원)에 비해 약 57% 더 비싸다. 맛술이 추가됐지만 2일 기준 사조몰에서 카놀라유 500㎖제품은 4480원, 동일한 용량의 맛술 제품은 1980원에 팔리고 있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패키징 변경과 상승된 인건비가 가격에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동원F&B 카놀라유 4호는 지난해와 동일한 1만29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카놀라유 500㎖ 3개에서 480㎖ 3개로 용량이 바뀌었다. 총 용량이 60㎖ 줄어든 것이다.
대상 청정원 종합 3호도 가격은 2만9800원을 유지했지만, 상품 구성에서 올리고당 700㎖가 쏙 빠졌다. 청정원 종합 3호는 현재 카놀라유 500㎖ 2개와 요리올리고당 700㎖ 1개, 사과식초 500㎖ 1개, 씨간장양조간장 200㎖ 1개, 천일염가는소금 190g 1개, 잇츠팜 115g 1개, 생강매실맛술 410㎖ 1개로 구성돼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통상 명절 선물세트 상품은 설이 지난 뒤 같은 해 추석을 준비하면서 개편된다”며 “지난해 설 상품과는 이름만 같은 다른 상품이라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