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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0조 원 돌파...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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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0조 원 돌파...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 주효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7.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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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 회복세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AI(인공지능)용 고부가 메모리의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 등으로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52.2%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매출은 74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은 건 지난 2022년 3분기(10조8520억 원) 이후 처음이다.
 


이는 증권가 예측보다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은 73조7603억 원, 영업이익은 8조304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9%, 114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잠정실적의 경우 부분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으나 반도체(DS)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DS 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증권가에선 DS부문이 올해 2분기 4~5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측했다. DS부문은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15조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1조9100억 원 흑자를 냈다.

이러한 실적 향상은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가 주효했다. D램의 2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3~6%, 평균판매가격(ASP)은 13~18% 증가했다. 아울러, AI(인공지능) 시장 확대로 HBM와 DDR5 등 AI용 고부가 메모리의 수요 증가도 수익성 확대에 기여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캐파(생산능력) 증설에 따른 범용 D램 공급 부족 현상과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인한 기업용 프리미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인 고용량 eSSD 판매 확대 등으로 메모리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5세대 HBM인 HBM3E의 양산 가능성도 하반기 실적의 주요 관건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현재 HBM3E 8단과 12단 제품을 엔비디아 등 고객사에 납품하기 위한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HBM 개발팀 신설, 어드밴스드패키징(AVP) 개발팀·설비기술연구소 재편 등을 내용으로 한 조직 개편에 나서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모바일경험(MX) 부문에선 이달 중 출시하는 갤럭시Z6 시리즈의 흥행과 온디바이스(On-Device) AI 확산 등에 따른 PC·모바일 수요 확대가 실적 향상에 주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3.86% 급증한 12조181억 원, 매출은 22.5% 증가한 82조5722억 원으로 점쳐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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