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는 천재지변이나 테러 등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보상이 가능하다. 보험사마다 세부약관이 달라 소비자들은 면밀히 확인하고 관련 서류를 지참해 보험금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는 항공기 지연 및 결항 관련 보상을 진행중이다. 현재 여행자보험을 운영하는 손해보험사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이다.
이번 IT대란의 경우 천재지변이나 폭동 등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보상이 가능하다. 해외여행자보험은 공통적으로 ▲항공편 결항 ▲항공편 지연 ▲위탁 수하물 도착 지연 등에 대해 보상해준다. 또 ▲항공편 지연·결항으로 사용한 식사와 간식, 통신비도 일부 보상한다.
다만 보험사별로 세부약관이 다르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카카오페이손보는 다른 보험사들이 4시간 지연을 보장해주는 것과 다르게 2시간부터 지연을 보장해줬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보상가능한 부분이며 가입자가 지연담보에 가입했고 항공기가 2시간 이상 지연됐을 경우 보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든 상황에 대해 보상하지는 않는데, 보험약관상 연결항공편 탑승에 실패한 경우에도 직전 항공편이 지연된 시간에에만 보상하니 주의해야한다.
또 숙박비 보상의 경우 항공기 지연으로 인한 기존 숙박비는 보상되지 않고 대체항공편을 기다리는 동안 발생한 비용에 한정된다.
가입자들은 항공사로부터 항공기 지연 안내서를 발급받고 대체항공편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식비와 숙박비 등의 영수증을 반드시 취합해 보험금을 청구해야한다.
한편 앞서 현지시각 19일 오전 기준,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보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와 충돌해 기기·서버 등 850만 대가 마비됐다. 이날 오후 1시까지 전 세계 2만10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고 1800여 편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