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국콜마의 매출 전망치는 2조48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2199억 원으로 6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이 2000억 원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보다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며 영업이익률도 9%에 육박할 전망이다.

수년 전부터 국내 인디 브랜드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인디 브랜드들의 인기 비결은 높은 제품력에서 나오는데 이들 제품을 대신 생산해주는 OEM·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제조자설계생산) 기업 한국콜마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콜마의 화장품 사업(포장재 포함)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7%로 전년(55.9%) 대비 7.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조3734억 원으로 전년(1조423억 원) 대비 31.8% 증가했다.
인디브랜드의 거래가 대폭 늘어나면서 화장품 포장재를 담당하는 자회사 연우의 매출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국내외 고객사도 매년 큰 폭 증가하고 있다. 2022년 2509곳에서 지난해 3147개로 25.4% 늘어났다. 올해는 3776곳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콜마 화장품 부문의 매출 상위 5개사에 포함된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상당수의 한국콜마 제조 인디 브랜드가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5월 올리브영이 일주일간 진행한 할인 행사에서 브랜드 닥터지와 라운드랩, 메디힐, 토리든이 하루 평균 10억 원 냈다고 밝혔다, 닥터지, 라운드랩의 선크림 등의 일부 제품은 한국콜마가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콜마는 중소 인디 브랜드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도 꾸준히 마련 중이다.
지난 7월 미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과 손을 잡고 협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국내 뷰티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한국콜마는 브랜드 인큐베이팅 플랫폼 플래닛147도 운영한다. 플랫폼을 통해 화장품 제조를 원하는 사업자의 제품 기획, 디자인, 마케팅 등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 점유율 80%에 육박하는 한국콜마의 자외선 차단제(선크림)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미국의 대규모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 내 상위 10위에 걸린 선크림 브랜드들의 대다수는 한국콜마가 생산하는 제품으로 알려진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인디 브랜드의 해외 수출 물량 확대와 선제품 실적 호조가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인디브랜드사의 활발한 해외 진출에 힘입어 한국콜마의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