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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컴투스 ‘프로스트 펑크 모바일’, 원작의 매력 고스란히 담은 생존 게임...몰입감·중독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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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컴투스 ‘프로스트 펑크 모바일’, 원작의 매력 고스란히 담은 생존 게임...몰입감·중독성 높아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4.10.31 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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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가 지난 29일부터 ‘프로스트 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명작 생존 게임이라 불리는 원작 ‘프로스트 펑크’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이번 작품을 플레이해 봤다.

‘프로스트 펑크(PC/콘솔)’는 폴란드의 게임 개발사 11비트스튜디오가 지난 2018년 4월 공개한 작품이다. 장르는 도시건설 경영 시뮬레이션이며 빙하기가 닥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류의 노력을 주제로 삼았다.

▲게임은 눈이 덮인 황무지에 불을 밝히며 시작된다.
▲게임은 눈이 덮인 황무지에 불을 밝히며 시작된다.

‘프로스트 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역시 원작의 이 같은 설정을 충실히 따라간다. 게임은 어둑한 눈밭 위에 ‘에너지 타워’를 건설하며 시작된다.

가옥을 지어 주민을 들이고, 탄광을 개발해 에너지를 공급할 석탄을 채굴한다. 식당과 온실을 짓고 식량을 공급하며, 벌목소를 지어 건물을 늘려나간다.

▲식량이 필요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식량이 필요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게임의 흐름은 전형적인 타이쿤이나 SNG 장르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프로스트 펑크는 ‘생존’을 목표로 도시를 만들고 원활한 경제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도시를 만들기 시작하면 시민 여론을 나타내는 ‘지지율’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높이기 위해 난방과 식량 공급이 끊겨서는 안되고 꾸준히 도시를 확장해야 한다.

▲도시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자동화가 도입되면 싸그리 갈아 엎어야 할 수도 있다.
▲도시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자동화가 도입되면 싸그리 갈아 엎어야 할 수도 있다.

와중에 시민들이 플레이어에게 요구하는 다양한 서브 미션들을 수행하다보면 재화가 쌓이고 자연스럽게 도시가 성장한다.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며 일정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하면 게임에서 손을 떼기가 힘들다. 내가 일군 도시를 유지하고 시민들의 여론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이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안정적인 경제 흐름이 지지율을 높인다.
▲안정적인 경제 흐름이 지지율을 높인다.

또 일정 이상 도시가 성장하면 법률을 선택하고 특정 산업을 채택해 집중 육성하며 나만의 도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 특유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새로운 지역을 개척하고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탐험’ 콘텐츠는 일종의 미니게임처럼 가볍게 즐기기 좋았고, 이외에도 토네이도 극복, 주식거래, HEAT 연락소 미션, 동물 구조, 술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탐험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탐험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아쉬운 점은 레벨 디자인이다. 게임을 진행한 지 한 시간쯤 지나면 성장이 막히게 된다. 바로 ‘창고’ 때문이다. 의도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수의 수량을 보유한 아이템의 ‘겹치기’가 불가능해 2차 생산되는 공산품과 생활용품을 수령할 수 없는 시점이 온다.

▲창고 칸이 부족해 결국 아이템을 팔고, 버려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창고 칸이 부족해 결국 아이템을 팔고, 버려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창고를 늘리기 위해선 게임 내에서 아주 드물게 얻을 수 있거나 과금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이 필요하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선 당장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일부 버리거나 과금을 해야 한다는 소리다.

▲어느새 꽤나 성장한 기자의 도시. 지지율도 100%에 육박한다.
▲어느새 꽤나 성장한 기자의 도시. 지지율도 100%에 육박한다.

직접 플레이해본 프로스트 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원작을 모바일로 잘 이식한, 중독성 있는 웰메이드 작품이라 느껴졌다. 과금을 하지 않아도 누구라도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는 인상이다.

▲화면을 확대해 시민들의 생활을 자세히 관찰하는 재미도 있다.
▲화면을 확대해 시민들의 생활을 자세히 관찰하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성장이 막히는 구간도 너무 빨리 찾아온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기자 역시 이때 게임을 놓았다가 창고가 막혔을 때의 답답함을 떠올리며 한동안 게임을 켜지 않았다. 일부 유저들에겐 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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