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오랜 기간 집중하고 있는 스포츠마케팅이 힘을 보탠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 이수일, 이하 한국타이어)는 올해 3분기까지 유럽 매출이 3조9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금호타이어(대표 정일택)는 증가율이 3사 중 가장 높은 24.1%다.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도 10.7%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유럽 비중도 1.6~4%포인트 높아졌다.

한국타이어는 2022년부터 매년 3조 원 이상, 넥센타이어는 지난해부터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유럽에서 기록 중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이해가 높은 곳이 유럽시장"이라며 "특히 고성능 타이어에 대한 유럽 현지 수요가 높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측은 "국내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신차용 타이어(OE)가 유럽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어 3사는 유럽 축구팀, 클럽 대항전, 시상식 등의 후원에 적극 나서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경기장 보드, LED광고판 미디어 월에 브랜드 노출로 인지도 상승을 꾀하는 방식이다. 리그 '이 주의 선수', '이 주의 팀' 발표에서도 브랜드가 노출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0월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 ‘발롱도르’를 공식 후원했다. 2012년부터 로파리그(UEFA Europa League)대회 공식 후원사도 맡고 있다. 2021년 출범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도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9-2020시즌 당시 70m 드리블로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 시켰던 손흥민 선수의 득점 장면에는 금호타이어가 노출된 판넬 광고가 함께 잡혔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스포츠마케팅이 진행된 지가 오래됐다"며 "2015년부터 맨시티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스폰서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으며, 독일 등 다른 구단에도 활발하게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