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제재와 불완전판매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회사들이 등급이 대거 감경되면서 전체적인 등급이 하락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이 실시한 '2024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에서 평가대상 26개사 중 ▲양호 3개사 ▲보통 14개사 ▲미흡 7개사 ▲취약 2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평가 등급이 가장 낮은 취약 등급은 유안타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이 선정됐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022년 공모주 청약 전산장애로 인해 민원이 대량 발생하고 처리가 지연되면서 취약 등급을 받았다. 본래 종합평가 미흡 등급이었지만 해당 사유로 한 단계 아래인 취약 등급을 받았다.
이번에 평가를 처음 받은 메리츠캐피탈은 상품개발 및 판매, 성과보상체계 운영 관련 소비자보호체계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종합등급도 취약 등급을 받았다.
종합 등급 취약을 받은 두 회사에 대해 금감원은 피드백 절차를 통해 개선 및 보완사항을 상세히 안내해 전사적인 개선노력을 독려하고 필요시 경영진 면담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흡 등급을 받은 회사도 7곳이나 되었다. 은행권에서는 경남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iM뱅크 등 4곳,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등 2곳이었다.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가 미흡 등급을 받았다.
반면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현대캐피팔 등 3개사는 종합등급 양호 등급을 받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 회사들의 경우 상품개발시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민원 모니터링 체계를 내실있게 운영하는 한편 취약계층 접근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평가되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에서 계량부문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비계량 부문에서는 내부통제체계 작동이 미흡한 곳이 대다수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성과보상체계 운영, 내부통제 자체점검, 소비자보호관련 조직·인력 운영 등은 보다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이 달 중으로 평가를 받은 금융회사 26곳을 대상으로 평가 결과 설명회를 열어 평가 항목 별로 개선 및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안내하고 차기 실태평가 및 자율진단에 대비하도록 평가결과의 환류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