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외부 영입을 통해 주력 사업부를 육성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노인성 질환 중심의 의약품 사업과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랩클'을 육성해 캐시카우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약품의 전체 임원 수는 25명으로 전년 대비 4명 늘었다. 이중 미등기 임원은 19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외부에서 5인의 인사를 영입했다. 이로 인해 전체 미등기임원 19명 중 14명이 외부인사로 그 비중은 73.7%에 달한다. 전년 대비 11.2%포인트 상승해 최근 10년 새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인재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부 역량을 빠르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약품은 급성 호흡기질환 치료제 설포라제, 기침 등 기관지염에 쓰이는 레보투스, 코감기약 시노카 등 의약품 매출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제약사로 연 매출 2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 식이섬유 음료 브랜드 미에로화이바의 판매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뇨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HDNO-1605가 지난해 4월 승인 받은 임상 2a상을 마치고, 같은 해 11월 임상 2b상 시험을 승인 받아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엔 내분비질환 복합제 HODO-2225 임상 1상이 승인 받았고, 11일엔 고혈압 개량신약 HODO-2224 임상 3상이 승인 받는 등 임상이 진전되고 있어 연구개발비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약품은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치매질환 제품군 중심으로 노인성 질환 특화 역량 구축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 신약 개발 부문에선 당뇨 혁신신약과 심혈관계 개량신약 임상에 집중하고 있다.
일반의약품 부문에선 탈모 치료제 브랜드 ‘마이녹실’과 벌레물림 치료제 ‘버물리’ 품목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비의약품 부문에선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랩클’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아마존에 입점하면서 ‘아마존 초이스’에도 선정된 만큼 제품력을 앞세워 마케팅을 지속 늘린다는 방침이다.
아마존 초이스는 품질, 리뷰, 판매량 등을 종합 평가해 아마존이 부여하는 추천 인증으로, 태그 노출을 통해 소비자들이 쉽게 제품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는 자사몰을 활용해 계절별 프로모션으로 맞춤형 제품을 선보여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