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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 "전체 고객 우려 고려해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에게만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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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 "전체 고객 우려 고려해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에게만 공지"
  • 정은영 기자 jey@csnews.co.kr
  • 승인 2025.10.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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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가 지난 8월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해킹 사고 이후 피해자에게만 공지를 보낸 것에 대해 전체 고객의 우려를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KT는 이번 사태에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해당 사태로 인해 피해자가 362명이 됐으며 피해 금액도 2400억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KT는 소액결제 피해는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해명했는데 이는 '때리긴 했지만 폭행은 아니다'라는 무책임한 답변이라고 생각한다"며 "피해자들이 피해를 입었는지 확인하는 절차도 까다로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지난 4월 유심 해킹 당시 전체 고객 대상으로 메시지를 보냈는데 KT는 2만 명의 피해자 대상한테만 보냈다. 왜 전체 고객에게 통지하지 않았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영섭 KT 대표는 "전체 고객에게 통지를 하면 피해를 당하지 않은 고객들이 괜히 걱정할 것이 우려됐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왜 그걸 KT 측에서 선제적으로 판단했는지 모르겠다"며 "KT가 무책임한 경영, 무책임한 대응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체 고객에게 통지하면 상관 없는 고객들도 우려할 수도 있어 신중하게 생각했다"며 "혁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과 9월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이용한 KT 해킹 공격 정황이 드러났다. 해당 장비는 정상 기지국처럼 위장돼 주변 단말기들을 유인해 통신 신호를 가로채는 방식으로 작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공격을 통해 일부 가입자의 국제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확인된 바 있다.

이날 국감에서는 KT의 교체용 유심 확보량이 전체 가입자 3%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KT가 보유한 유심 재고는 약 90만 개로 전체 가입자 2700만 명의 3.3%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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