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제는 22년 전 IMF 시기 고객들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시작한 사은공연이다. 현재는 명인·명창을 지원하고 청년 국악인을 위한 국악관현악단과 연희단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창신제는 1500년 전 백제가요 ‘정읍사’에서 시작해 공중음악으로 발전한 ‘수제천’이다. 수제천의 원형과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국악의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4년 연속 동일한 주제로 진행했다.
공연은 현악과 관악, 타악으로 구성된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크라운해태 임직원 100명이 정읍사 노랫말 대합창으로 시작했다. 이어 수제천을 현대무용으로 해석한 ‘굴출신처’과 처용무, 일무, 춘앵전 등 전통무용으로 담은 ‘춤사위 수제천’을 보였다. 이후 종묘제례일무와 성악곡으로 편곡한 수제천 선율에 맞춘 ‘정가구음’을 선보였다. 하이라이트로는 최정상급 명인들로 구성된 양주풍류악회의 원형 그대로의 수제천 연주가 펼쳐졌다.
공연 마지막 날에는 미래 명인명창을 만날 수 있는 ‘영재한음회 창신제 특별공연’이 열렸다.

창신제는 2004년 국립국악원에서 첫 공연을 개최됐다. 고객과 점주들 성원으로 서울시청광장을 거쳐 세종문화회관으로 공연장을 옮겨 매년 개최 중이다. 올해로 20번째인 창신제는 누적 관객 20만 명을 넘겼다.
창신제의 주제는 ‘옛 것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창조하다’는 법고창신이다. 단순 전통음악 공연이 아닌 국악의 흥과 유희를 모두 함께 즐기고 악(樂)·가(歌)·무(舞)의 경계를 허물며 예술 영역을 넓혔다. 전통의 원형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새롭고 현대적인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과감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인명창들과 함께 대중음악은 물론 서양예술과의 콜라보도 과감하게 선보였다. 또한 전통 음악에 노래와 무용을 곁들인 국악뮤지컬로 현대적인 무대로 확장했다.
크라운해태 임직원들은 2012년 ‘제8회 창신제’에서 100명이 판소리 ‘사철가’를 부르며 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무용(종묘제례일무)과 소리(가곡, 민요), 연희로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지난 22년 동안 크라운해태제과의 국악 후원금 총액은 1000억 원이 넘는다. 작년 한국 메세나협회에 지원된 기업 후원금인 2088억 원의 절반 정도의 규모다. 국내외에서 직접 개최하거나 후원한 국악 관련 행사는 총 2071회다. 누적 관객은 250만 명, 무대에 오른 공연장은 약 7만 명이다.
크라운해태제과의 국악 사랑은 윤영달 회장부터 시작됐다. 일반 예술후원이 아닌 기업의 핵심적인 마케팅으로 영업전략으로 활용돼 경영철학으로 승화된 예술경영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윤 회장의 국악 후원은 창신제를 시작으로 명인‧명창의 전통 무대와 차세대 한음 영재들의 무대, 락음국악단, 임직원들이 전국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순회형 국악 공연 CH한음회등으로 확장됐다. 모든 무대는 ‘원형은 지키고 새로움은 더한다’는 법고창신의 원칙 아래 진행했다. 적극적인 공연 개최와 후원으로 기업과 고객, 국악계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윤 회장은 “창신제는 크라운해태가 22년간 국악을 후원하게 해준 뿌리이며 고객 행복의 본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악 사랑으로 고객들에게 우리 음악의 아름다운을 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