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 생명과학 부문의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27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LG화학 생명과학 부문 매출은 9980억 원으로 0.2% 증가하면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8%로 5.4%포인트 하락했다.
연구개발비 감소는 지난 3월 말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이던 통풍 치료제 ‘티굴릭소스타트’ 개발을 상업적 가치가 낮다고 판단해 자진 중단했기 때문이다.
1분기 연구개발에 1140억 원을 썼지만 티굴릭소스타트 개발 중단 후에는 2분기 900억 원, 3분기 750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 LG화학 생명과학 부문의 연간 연구개발비가 감소하게 되면 2017년 1월 1일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 한 이후 처음으로 연구개발비가 축소되는 것이다.
합병 첫 해 연구개발비는 964억 원에서 매년 늘었고 지난해는 4330억 원으로 4.5배 늘었다. 매출 대비 비중도 17.6%에서 34.1%로 두 배 가량 확대됐다.

통풍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 LG화학 생명과학 부문은 항암제 파이프라인에서 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할 방침이다. 항암제 연구도 외부 파이프라인 도입을 고려하고 있어 4분기 급격한 연구비 증가는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현재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 두경부암 치료제 파이클라투주맙과 신세포암 치료제 티보자닙 2종 모두 항암제다.
전임상에서 임상 3상까지의 연구개발 파이프라인도 14종인데 이중 항암제가 8종으로 가장 많다. 항암제 외에는 아토피, 비알콜성지방간염(MASH), 희귀비만 치료제 등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올해 통풍 치료제 임상 중단으로 연구개발비가 줄었다.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지속하면서 비용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사질환 치료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협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외부로부터 유망 항암 물질 중심의 과제 도입 검토 등을 통해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