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장은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차량 중심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전기차와 수소차 등 전동화 전환 속도는 매우 더딘 편이다.
이에따라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이동석·무뇨스)는 수소차 넥쏘와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대표 송호성·최준영)는 PV5를 내년 출시해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2009년 일본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13년 만인 지난 2022년 7월 아이오닉5를 출시하면서 재진출했다. 이후 2023년 11월 코나 일렉트릭, 지난 4월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 지난달 10일 인스터 크로스 등 전기차를 연이어 선보였다.
현대차의 일본 시장 연간 판매량은 ▲2022년 526대 ▲2023년 492대 ▲2024년 618대로 소폭 성장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719대로 전년 동기대비 47.9% 증가했다.
올해 현대차의 일본 시장 판매 증가는 인스터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터는 소형, 경형차를 선호하는 현지 수요에 맞춘 현대차의 첫 경형 전기 SUV로 지난 4월 일본 출시 이후 월평균 50~60대가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연간 판매량은 1000대 안팎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의 9월까지 미국 판매량은 76만6000대로 2.8%, 유럽에서 46만8000대로 4.2%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상반기부터 전기차와 수소차를 잇달아 투입하며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30일부터 도쿄에서 열린 일본 최대 모터쇼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 참가하며 본격적인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기아는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재팬 모빌리티쇼에 참가했다. 두 브랜드가 동시에 참가한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는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서 수소차 넥쏘와 전기차 아이오닉 5,고성능 모델 아이오닉 5 N, 소형 전기차 인스터 크로스 등을 선보였다. 기아는 브랜드 최초의 PBV 차량인 PV5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일본 시장에 넥쏘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는 일본 시장에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재진출할 예정이다. 2026년 PV5를 우선 출시하고 이후 PV7 등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오프라인 거점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 오사카 CXC를 시작으로 6월 센다이, 7월 후쿠오카에 쇼룸을 개설했으며, 연말까지 도쿄·사이타마 등 수도권으로 전시 공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글로벌 톱 3 브랜드로서 내년 상반기 디 올 뉴 넥쏘를 비롯해 완성도 높은 품질과 고객 중심의 상품 라인업을 일본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