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청소기 사용 시 먼지가 밖으로 튀어나와 정상적인 이용이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업체 측은 "작동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뿐 원인이나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아 소비자의 의구심을 키웠다.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10월11일 샤크닌자의 60만 원 상당 '샤크 에보 파워 무선 청소기'를 처음 사용하던 중, 흡입구에서 먼지가 내부로 흡입됐다가 일부는 밖으로 새어 나오는 문제를 겪었다. 전원 가동 시 먼지통에 흡입된 내용물이 계속 외부로 튀어나와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김 씨는 주말 이틀이 지나고 13일 월요일 본사 측에 택배로 제품을 보내 교환을 요청했다. 업체에서 제품을 수령한 뒤 이상 여부를 확인해 교환 가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안내했기 때문이다.
 

샤크 측에서는 이미 제품을 개봉한 상태이며 작동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반품을 거절했다.
김 씨는 "제품을 그대로 다시 반송해준다고 하더라"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현재 김 씨는 한국소비자원에도 민원을 접수한 상태다.
샤크닌자 측에서는 김 씨 주장대로 해당 현상이 불량인지 여부나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 불편 사항을 확인했으며 고객센터를 통해 제품 점검 및 안내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객 불편 사항에 대해서는 안내 절차에 따라 필요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가전업계 관계자는 "무선 청소기가 청소가 안 된다는데 불량이 아니라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교환이 안 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청소기를 비롯한 전자제품은 구입 후 10일 이내에 정상적인 사용 상태에서 발생한 성능·기능상 하자로 중요한 수리를 요할 때 제품 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을 요구할 수 있다. 구입 후 1개월 이내에 정상적인 사용 상태에서 발생한 성능·기능상의 하자로 중요한 수리를 요할 때 제품교환 또는 무상수리를 제공해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