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LG유플러스, AION으로 고객 품질 불만 최대 70% 줄였다
상태바
LG유플러스, AION으로 고객 품질 불만 최대 70% 줄였다
  • 이범희 기자 heebe904@csnews.co.kr
  • 승인 2026.02.10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한 자율 운영 네트워크 전략을 본격화한다. 장애 대응과 과부하 제어, 품질 최적화 전반에 AI를 활용해 네트워크 운영을 자동화 및 지능화 단계를 넘어 자율화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1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율 운영 네트워크의 상용망 적용 사례와 주요 성과,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다.

기존 일부 기능에 제한적으로 적용되던 자율화 기술을 장애 관리, 트래픽 제어, 무선망 최적화, 국사 관리 등 네트워크 운영 전 과정으로 확대하는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인력 의존적 운영 방식의 한계를 줄이고, 고객에게 보다 안정적인 통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LG유플러스는 반복적·단순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RPA)이 수행하는 단계를 ‘자동화’, 사람이 판단할 때 AI가 보조하는 단계를 ‘지능화’로 정의했다. 자율 운영 네트워크는 AI가 스스로 상황을 분석·판단해 조치를 수행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이날 소개된 자율 운영 네트워크의 핵심 플랫폼은 ‘AION(에이아이온)’이다. LG유플러스는 에이아이온을 기반으로 반복 업무 자동화와 AI 기반 선제 대응 체계를 순차적으로 도입한 결과, 모바일 고객 품질 불만 접수 건수는 70%, 홈 서비스 고객 품질 불만 접수 건수는 56% 감소했다고 밝혔다. 통화 끊김과 장애로 인한 불편이 줄었고, IPTV 시청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품질이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트워크 운영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는 장애 처리 업무에 적용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 기존처럼 사람이 알람을 확인해 대응하는 방식과 달리, AI가 미세한 이상 징후까지 감지해 영향 범위와 조치 방안을 자동으로 판단한다. 원격 처리부터 현장 출동 요청까지 연계되면서 장애 조치 시간이 단축됐고, 고객이 불편을 체감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운영 체계가 구축됐다.

서비스 품질 탐지에도 AI 에이전트가 활용된다. AI는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이상 신호를 학습·분석해 사람이 인지하기 어려운 작은 품질 저하까지 포착한다. 이후 문제가 발생한 구간을 분석해 네트워크 설정 조치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며, 고객 인식 이전 단계에서 선제 대응이 이뤄진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이 1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율 운영 네트워크'를 소개하고 있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이 1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율 운영 네트워크'를 소개하고 있다.
트래픽 관리 영역에서도 자율화가 진행 중이다. 불꽃축제 등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서는 여러 기지국에 동시에 과부하가 발생하는데, 기존에는 숙련 엔지니어가 기지국별로 접속해 설정을 조정해야 했다. AI 에이전트 도입 이후에는 초급 엔지니어도 자연어로 의도를 입력하면 트래픽 예측부터 파라미터 조정, 실시간 모니터링, 기지국 제어까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국사 관리 영역에서는 디지털 트윈과 AI를 결합한 자율 운영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국사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을 통해 설비 배치와 운영 상태를 사전 점검할 수 있으며, AI 에이전트가 전원·온도·습도 등 환경 변화를 상시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조치를 수행한다.

LG유플러스는 국사에 AI 자율주행 로봇을 시범 배치해 자동화 기술 실증도 진행 중이다. LG AI연구원의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활용한 자율주행 로봇 ‘U-BOT’은 국사 내부를 이동하며 장비 상태와 온도, 주변 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디지털 트윈 모델에 반영한다. 운영자는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원격 화면을 통해 장비 위치와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점검과 자산 관리 효율이 높아졌고, 현장 출동 감소로 안전사고 위험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5G 무선 품질 관리에도 디지털 트윈 기반 AI 운영 체계가 적용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무선 신호 상태와 통화량 변화를 실시간 분석해 신호 전달 범위와 방향을 자동 조정함으로써, 특정 지역 트래픽 집중이나 순간적인 품질 저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통화 품질과 데이터 속도를 유지한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글로벌 통신산업 협회인 TM Forum이 실시한 네트워크 자동화 성숙도 평가에서 국내 통신사 가운데 최초로 ‘Access 장애관리’ 영역에서 최고 단계인 레벨 4.0에 근접한 레벨 3.8을 획득했다.

▲왼쪽부터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선행 개발담당, 박성우 LG유플러스 네트워크AX부문장,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박종원 AX실행담당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선행 개발담당, 박성우 LG유플러스 네트워크AX부문장,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박종원 AX실행담당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 MWC 26에서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네트워크 운영 자율화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자율 운영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통해 고객 경험의 기준을 기존 ‘품질’에서 ‘신뢰’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핵심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사장은 AI 도입에 따른 인력 재배치와 관련해 “현재 인력 재배치 계획은 없으며, 사람이 고객 관점에서 수행해야 할 업무로 역할이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 개발과 관련해서는 LG그룹 계열사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선행 개발 담당은 “현재 전시된 유봇은 LG그룹의 다양한 역량이 집결된 결과물”이라며 “엑사원을 활용했고 자회사인 베어로보틱스와 협력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전시에 그치기보다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용되는지가 중요하다”며 “안정성을 확보한 뒤 차기 모델로의 진화도 LG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