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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로 점유율 14%p '뚝'...수수료 면제로 반짝 반등하다 다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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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로 점유율 14%p '뚝'...수수료 면제로 반짝 반등하다 다시 급락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6.02.24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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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이달 초 발생한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이후 거래 점유율이 21%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직후 무료 수수료 혜택을 일주일 간 제공하면서 점유율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후 점유율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이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3시 기준 35.2%에 달하던 빗썸의 시장 점유율은 23일 기준 22.5%로 낮아졌다.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직전까지 빗썸은 30% 초반대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했지만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직후 점유율이 23%까지 하락한 바 있다.

랜덤박스 리워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249명에게 비트코인 62만 원 어치를 지급해야 하지만 실수로 62만 개 비트코인이 지급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 신뢰도에 문제가 생기자 고객들이 대거 다른 거래소로 이동한 결과였다. 

이후 9일부터 피해보상 방안 중 하나로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하며 이벤트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점유율이 35.2%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무료 수수료 정책이 끝난 17일부터 서서히 점유율이 낮아졌고 21일에는 21.1%까지 낮아졌다. 고점이던 16일과 비교하면 14%포인트 하락한 셈인데 코인원과 코빗이 빗썸의 하락폭을 나눠가지며 점유율이 늘었다. 
 


빗썸 입장에서는 점유율 반등을 위한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수수료 무료 이벤트 외에는 다른 방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지속하기에는 현재 빗썸이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관련 금융당국의 검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카드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검사기간을 지난 13일에서 이달 말까지로 늘리는 등 강수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전에도 빗썸은 지난 2024년 12월 비상계엄 선포 직후 패닉 셀과 접속자 폭주가 겹치며 1시간가량 앱 접속 및 거래가 마비된 것을 비롯해 지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5대 거래소에서 발생한 전산 정애 중 빗썸이 41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등 전산 관련 소비자 불만도 상당한 곳이었다. 

게다가 최근 경쟁사들은 인수 합병 등으로 외형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1위 업비트는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 중이고 미래에셋금융그룹은 4위 코빗을 전격 인수하며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5위 고팍스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인수되며 새 판을 짜고 있다.

다만 가상자산업권에서는 이달 들어 점유율 변동이 큰 의미는 없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가상자산 가격 하락으로 전체 거래대금이 줄었는데 변동 폭이 애초 적은 중소 거래소들의 점유율이 높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량 자체가 줄어서 중소형 거래소들의 점유율 상승이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하락장에는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기 위해 환전을 많이 하고 중소형 거래소들이 USDC 같은 스테이블 코인 수수료 무료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빗썸은 보안성을 높여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로 잃은 고객 신뢰 회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들어 빗썸은 최근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최초로 양자내성암호 기반 보안 체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벤트 및 회사 정책에 의한 지급 실행 시 고객과 회사 자산을 상호 검증하는 자산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고 고객 자산 이동 및 리워드 지급 과정에 2단계 이상의 결재가 실행되는 다중 결재 프로세스를 의무화하는 등 대응 방안을 선보인 바 있다.

빗썸 관계자는 “내부통제 시스템 고도화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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