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DB손해보험, 얼라인 요구에 정면 반박·감사위원 추천 후보도 반대
상태바
DB손해보험, 얼라인 요구에 정면 반박·감사위원 추천 후보도 반대
  • 장경진 기자 jkj77@csnews.co.kr
  • 승인 2026.03.11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B손해보험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 자산운용의 공개주주서한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DB손해보험 지분을 약 1.9%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5일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요구자본이익률(ROR) 기반 경영전략 일원화 △K-ICS 목표 하향 △내부거래 중단 △상표권 공동소유 전환 △독립이사 주주추천제 도입 등 을 제기한 바 있다.

◆ K-ICS 180% 유지·내부거래 관행 해소는 무리한 요구

우선 DB손보는 외형 중심이 아닌 ROR 기반의 위험조정 수익성 중심 경영전략 수립 요구에 대해 이미 ROR 관리와 유사한 효율 중심의 위험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요구자본 축소 전략과 자본효율성 확대 전략 등을 시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DB손보는 실제로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을 최저수준으로 유지하는 매칭 전략을 통해 지난해 3분기 이후 금리위험액은 큰 폭으로 축소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금리위험액은 6200억 원으로 전 분기(1조3100억 원) 대비 절반 이상 감축했다. 

또한 내재자본이익률 제고를 위해 K-ICS 비율 목표를 180%로 낮추고 초과 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해야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는 K-ICS 변동성이 구조적으로 큰 보험산업 특성상 적정 K-ICS 구간을 200~220% 수준으로 유지해야하며 현재도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현재 K-ICS 제도는 2023년 도입 이후 초기단계로 산출기준 변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고 K-ICS 비율이 200% 이하로 내려갈 경우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도 염두해야한다고 밝혀 얼라인파트너스 측이 요구한 180%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DB그룹 계열사인 DB Inc와 DB FIS와의 IT 아웃소싱 내부거래 중단 요구에 대해서도 DB손보는 IT 서비스 특성상 안정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부당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DB손보 측은 지난 2015년부터 5개년 ITO 사업 3건에 대해 경쟁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됐으며 유일한 제안사인 DB Inc·DB FI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의계약이 체결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IT 서비스 특성상 장애나 오류 발생 시 회사의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정성이 중요하고 이러한 문제로 주요 보험사들은 모두 IT 계열사를 통해 핵심 IT 기능을 맡기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삼성SDS,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도 그룹 관계사인 현대 HDS와 KB데이타시스템에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DB Inc에 지급 중인 상표권 사용료 산정과 상표공동소유권 모델 제안에 대해서도 DB 브랜드는 그룹 차원의 통합 브랜드로 관리 주체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DB손보 측은 강조했다.

금융계열사 특성상 업권규제, 내부통제, 이해상충 등 제약 요소가 많아 수 년전부터 DB Inc가 실질적인 그룹 브랜드 관리를 했고 상표권 사용료 역시 현재 매출액의 0.15% 수준으로 72개 기업집단 중 28위에 속해 타 기업집단 대비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사내이사 연령을 만 70세 이하로 제한하는 규정을 명문화 하는 것과 독립이사 주주추천제도 도입에 대해서도 DB손보 측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사내이사 연령의 경우 연령보다는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연령 제한은 전문성 저하가 우려되고 독립이사 주주추천제도 역시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 의결권 3% 제한이 이미 적용 중이고 오히려 해당 제도가 법률상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추천 권한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DB손보는 개정 상법 취지를 반영해 현행 독립적 이사 선임 체계의 기본 원칙은 유지하면서 전문성 중심의 이사회를 구성하고 법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점을 천명했다.

한편 DB손보는 얼라인파트너스 측이 추천한 감사위원 독립이사 2인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달 주주제안을 통해 민수아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와 최흥범 전 삼정KPMG 파트너를 감사위원 2인으로 추천했지만 DB손보는 최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김소희 전 AIG손해보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이현승 LHS자산운용 회장을 후보로 추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