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리온이 투자한 해외 종속기업 5곳 중 인도 소재 ‘Orion Nutritionals Private Limited(이하 인도 법인)’는 지난해 144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전년 172억 원 대비 규모는 축소됐다. 법인이 설립된 2018년 이후 8년 연속 적자로 그 규모는 총 660억 원에 달한다. 매출은 2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인도 법인의 지속된 적자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현지 판매를 본격화한 2021년 이후 5년차에 접어든 진출 초기 시장이다. 초코파이와 카스타드 라인은 1월 기준 각각 120%, 130%를 초과하는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하반기 내 현지 생산라인 증설을 진행하고 거래처 확대 및 이커머스 채널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소재 ‘Orion International Euro LLC.(이하 러시아 법인)’은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 매출 3394억 원으로 47.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44억 원으로 27.2% 늘었다. 해외법인 중 유일하게 매출과 당기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러시아 법인은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 1월 트베리 2공장 건설을 위해 1153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완공 예정은 2027년 9월이다. 오리온은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곳에 해외 생산시설을 갖춰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홍콩 소재 ‘PAN ORION Corp. Limited(이하 홍콩 법인)’은 다른 제조·판매 법인과 달리 투자지주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은 2235억 원으로 20.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117억 원으로 37.5% 감소했다.
베트남 법인과 홍콩 법인은 오리온에 배당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2023년부터 3년 동안 총 3257억 원을, 홍콩 법인은 2024년부터 총 2787억 원을 오리온에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합산 6044억 원에 달한다.
특히 홍콩법인은 오리온이 신사업 확장을 위해 바이오 기업 리카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할 때도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당시 인수 규모는 5485억 원으로 리가켐 지분 25.7%에 달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리가켐 인수 계약 체결 시점인 2024년 1월과 인수 완료 시점인 당해 3월 주가 변동으로 인한 주식가치 평가차익 1437억 원이 2024년 당기순이익에 비경상 이익으로 반영됐다. 이로 인해 팬 오리온(홍콩 법인) 순이익이 감소한 것처럼 보이나 일회성 평가차익 제외 시 실질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말했다.
미국 소재 과자류 판매 법인 ‘ORION F&B US, INC.’는 첫 출자 시점이 2021년 3월로 타 법인 대비 가장 늦다. 출자 이후 매년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ORION F&B US, INC.와 현지 딜러사를 통해 수출하고 있다. 꼬북칩 중심 9종 제품으로 코스트코, 샘스클럽, 파이브빌로우, 미니소 등 2000여 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참붕어빵 등 신규 폼목 입점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