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그룹 상장사 10곳 중 7곳의 미등기 임원 평균 보수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폭의 보수 삭감이 이뤄진 곳은 롯데정밀화학(대표 정승원)이다. 롯데정밀화학의 1인 평균 급여는 전년 3억2500만 원에서 2억5100만 원으로 22.8% 급감했다. 임원 수도 14명에서 10명으로 28.6% 줄어 가파른 감축 폭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대표 이영준) 역시 미등기 임원 보수가 3억1800만 원에서 2억5300만 원으로 20.4% 감소했다. 롯데정밀화학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보수 삭감 폭이다. 임원 수 또한 78명에서 74명으로 축소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대표 김연섭) 역시 보수가 2억5500만 원에서 2억1100만 원으로 17.3% 급감하며 긴축 대열에 섰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임원 수 또한 13명에서 10명으로 23.1% 축소해 롯데정밀화학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어 롯데이노베이트(대표 김경엽)도 보수와 인원을 모두 줄이며 내실 경영에 나섰다. 미등기 임원 보수는 3억2400만 원에서 2억9700만 원으로 8.3% 줄었으며 임원 수 역시 17명에서 16명으로 감소했다.
이들 4개 사는 임원 수와 1인 평균 보수가 동반 하락하며 그룹 내에서 가장 강도 높은 인적·재무 쇄신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과 공급 과잉으로 화학 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IT 서비스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임원 보수 삭감과 조직 슬림화가 병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주사인 롯데지주(대표 신동빈·고정욱·노준형) 역시 임원 보수가 4억3900만 원에서 4억700만 원으로 7.3% 감소하며 긴축 기조에 동참했다. 다만 임원 수는 34명에서 35명으로 1명 늘어 10개 계열사 중 유일하게 인원이 늘었다.
유통과 식품군 계열사 내에서도 명암이 엇갈렸다. 롯데쇼핑(대표 신동빈·정현석·차우철·임재철 )과 롯데웰푸드(대표 서정호)는 나란히 보수가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임원 수를 4명 줄이며 보수를 3억3600만 원에서 3억1200만 원으로 7.1% 삭감했다. 롯데웰푸드 역시 임원 수는 44명으로 유지했으나 1인 평균 보수는 2억7900만 원에서 2억7400만 원으로 1.8% 줄었다.
반면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칠성음료는 1인당 평균 보수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롯데하이마트(대표 남창희)는 임원 수를 10명으로 유지하면서도 보수는 16% 인상했고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의 경우 임원 수가 26명에서 25명으로 1명 줄었지만 지난해 1인 평균 보수는 3억3000만 원으로 15.8% 증가했다.
롯데렌탈 또한 임원 규모를 전년과 동일한 15명으로 유지했으나 평균 보수는 12.3% 인상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