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수익 대비 공익사업비 비중은 하이트진로의 하이트문화재단(이사장 최철환)이 유일하게 100% 이상을 기록했다. 동원육영재단은 14.2%로 가장 낮다.
13일 국세청에 따르면 주요 식품사 10곳이 운영하는 공익법인 11곳의 지난해 공익사업비는 174억 원으로 13.6% 증가했다.
사업수익은 총 4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었다.
이번 조사는 롯데그룹, CJ그룹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에 속하거나 최대 출자자가 식품사가 아닌 곳은 제외하고 시가총액 기준 순수 식품사 10곳의 공익법인을 대상으로 했다.
동원산업의 동원육영재단은 공익사업비가 48억 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오뚜기함태호재단(이사장 함영준) 35억 원, 풀무원재단(이사장 남승우) 19억 원, 대상문화재단(이사장 임창욱) 18억 원 순이다. 농심의 율촌재단(이사장 신동익)과 오리온재단(이사장 담경선)도 10억 원 이상이다.
하이트문화재단(이사장 최철환)은 3억 원으로 가장 작다. 삼양이건장학재단(이사장 김정현), 삼양원동문화재단(이사장 김정현), 빙그레공익재단(이사장 정수용) 등도 5억 원 이하다.

동원육영재단은 공익사업비 증가율도 49.5%로 높다. 빙그레공익재단과 삼양이건장학재단은 70% 이상이지만 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
김재철 이사장은 지난 1979년 사재 3억 원을 출연해 동원육영재단을 설립하고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47년 동안 연구비와 교육발전기금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지난해에는 서울대학교에 250억 원을 출연해 '김재철AI클래스'를 설립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사업 수익 대비 공익사업비 비중은 10%대로 가장 낮았다.
동원육영재단의 지난해 사업수익은 341억 원으로 38억 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784.9% 늘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김재철 동원육영재단 이사장이 교육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동원육영재단에 사재를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AI 인재 육성을 위해 서울대학교 기부 약정과 KAIST 추가 기부로 공업사업비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까지 전국 대학생 1500여 명에게 약 100억 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 2009년부터는 ‘오뚜기함태호학술상’을 통해 식품 관련 교수와 연구원들 선정 후 시상하고 있으며 대학 도서관에 식품 관련 전문서적 기증을 하고 있다.

풀무원재단은 지난해 제3회 공감교육 토크콘서트 '어바웃 엠파시'(About Empathy)를 개최했다.
풀무원재단은 지속가능한 공동체 실현을 위한 어린이들의 공감 능력 향상을 목표로 교육 전문가, 현장 교사와 함께 '공감교육'을 개발해 2023년부터 교육 전문기관 프로젝트플래닛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공감교육은 아이들이 일상 속 혐오와 차별 사례를 직접 살펴보고 공감과 존중, 협력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게 만든 교육 프로그램이다.
또 매년 공감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끝난 뒤 토크콘서트 ‘About Empathy’를 열어 미래세대와 학부모, 교사에게 공감교육과 공감의 중요성을 알리는 강연을 선보이고 있다.
하이트문화재단은 공익사업비는 가장 작지만 유일하게 사업수익 대비 공익사업비 비중이 100% 이상이다. 전년 대비 9.9%포인트 올랐다.
삼양원동문화재단과 오리온재단 역시 사업수익의 대부분을 공익사업비로 썼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