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납입액과 별도로 정부 기여금이 있고 비과세 혜택도 있어 금리 경쟁력은 우월하다.
청년미래적금은 3년 만기 상품으로 기본금리 5%와 은행별 우대금리 2~3%포인트를 더해 연 7~8% 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까지 포함하면 일반형 기준 최고 14.4%, 우대형 기준 최고 19.4% 수준의 금리 제공이 가능한 상품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청년미래적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 14곳의 기본금리는 연 5%로 동일하다. 다만 우대금리의 경우 최대 3%포인트를 제공하는 곳과 2%포인트를 제공하는 곳이 각각 절반 가량으로 갈린다.
최대 3% 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고객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6대 은행과 우체국이었다. 우대금리 2% 포인트를 주는 곳은 지방은행 5곳과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그리고 수협이었다.
각 은행들은 청년미래적금 도입을 통해 금융당국 차원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포용금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한 선점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청년미래적금 판매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포용금융 평가 가점 등이 거론됐지만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은행들 역시 이번 상품이 청년 치원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대 조건은 주거래 고객 확보용이라기보다 청년이 일상적인 거래로 저축 습관과 거래 이력을 쌓도록 한 것"이라며 "청년도약계좌도 급여이체·카드 이용을 우대 조건으로 운영해온 만큼 새로운 방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들이 내건 우대금리 요건을 살펴보면 미래 고객 선점을 위한 포석이라는 점도 설득력을 얻는다. 공통 우대금리 조건 중에서는 '재무상담 이수'가 모든 은행에서 0.2%포인트를 제공했고 이 외에는 주요 은행별로 상이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신한카드 결제 이력(0.2%포인트) ▲신한투자증권 거래이력(0.5%포인트) 등 그룹 계열사 이용실적이 있어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있다. 우리은행 역시 ▲우리카드 이용 ▲동양생명 또는 ABL생명 보험료 자동이체 ▲우리WON모바일 통신비 자동이체 중 하나를 18개월 이상 우리은행 입출식계좌에서 출금해야 0.5%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청년미래적금은 우대금리를 정부와 은행이 나눠 부담하는데 은행으로서는 기준금리에 추가 비용을 얹는 셈이어서 큰 부담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손재성 숭실대 회계학과 교수는 "은행이 비용을 들여 미래 고객을 확보하는 구조로 정부가 '미래 고객을 확보해야 하니 비용을 분담하라'고 유도한 측면"이라며 "다만 월 납입 한도가 50만 원으로 정해져 있어 은행이 떠안는 금액 자체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연구위원은 "기본금리가 보장되는 만큼 우대금리에 조건이 붙는 것 자체를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며 "주거래로 묶이는 것이 곧 소비자에게 불리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