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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최대 판매에도 '관세·리콜 충격'에 5분기 연속 영업익 감소...기아는 6분기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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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최대 판매에도 '관세·리콜 충격'에 5분기 연속 영업익 감소...기아는 6분기 만에 반등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6.07.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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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무뇨스·최영일)가 미국 시장 역대 최대 판매와 고환율 효과로 2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미국 관세와 품질 비용 부담이 겹치며 영업이익은 14.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아(대표 송호성·송민수)는 글로벌 판매 증가로 6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2분기 매출은 48조83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기아는 32조1670억 원으로 9.6%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이다.

미국 시장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에 힘입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매출 확대를 이끈 것은 미국 시장이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24만5180대로 4%, 기아는 22만3712대로 2.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SUV와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견조하게 이어진 데다 올해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1501.64원으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환율에 따른 해외 매출의 원화 환산 효과가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엇갈릴 전망이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조854억 원으로 14.3%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감소세다.

기아는 2조7920억 원으로 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만의 반등이다.

미국 관세 부담이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미국 관세 영향으로 8600억 원, 기아는 7550억 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관세 부담이 2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 개선 폭은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판매 감소까지 겹치면서 현대차의 수익성 부담은 더욱 커졌다.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98만9375대로 7.2%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5만7647대로 16.4%, 해외 판매는 83만1728대로 5.2% 줄었다.

판매 감소 배경에는 핵심 협력사의 화재 사고에 따른 생산 차질이 있었다. 지난 3월 20일 대전 대덕구에 있는 엔진밸브 제조업체 안전공업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부품 공급이 중단됐다. 안전공업은 월간 엔진밸브 생산량 약 750만 개 가운데 600만 개를 해당 공장에서 생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보유 재고와 생산 일정 조정으로 대응했지만 재고가 소진되면서 4월부터 영향이 본격화됐다. 울산 엔진공장 감마·세타 엔진 생산라인은 3월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휴업했고 일부 완성차 생산라인도 공피치 운영과 주말 특근 취소 등을 실시했다.

품질 비용 부담도 현대차의 수익성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미국 리콜 규모는 177만6293대로 37배 급증했다. 팰리세이드와 투싼, 아이오닉6, 싼타페, 제네시스 G90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리콜이 이어지면서 품질 비용 부담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아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85만6235대로 5.2%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15만4266대로 8.6%, 해외 판매는 69만4732대로 2.8% 늘었다.

상반기 미국 리콜 규모도 29만859대로 24.6% 감소해 현대차보다 품질 관련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안전공업 화재에 따른 엔진밸브 공급 차질 영향도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반면 기아는 상향 조정하고 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 3조4836억 원에서 1개월 전 3조2905억 원, 15일 기준 3조854억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기아는 같은 기간 2조7716억 원에서 2조7802억 원, 2조7920억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현대차 양재사옥 전경
▲현대차 양재사옥 전경
연간 전망치는 현대차와 기아 모두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193조6437억 원으로 4%, 기아는 124조124억 원으로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 모두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현대차 11조8410억 원으로 3.3%, 기아 10조2467억 원으로 12.9%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오는 3분기 아반떼와 투싼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도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을 새롭게 선보인다.

기아는 전기차 수요가 높은 유럽에서 EV2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글로벌 판매와 수익성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노사 리스크가 변수로 남아 있다. 현대차 노조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주·야간조가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추가 파업 가능성도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12시간 부분파업으로 약 5000대의 생산 차질과 2000억 원대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현대차 노조가 사흘간 총 16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약 7000대의 생산 차질과 3000억 원대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기아 노조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협상 장기화 여부에 따라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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