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조씨푸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 1516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1%, 영업이익은 70.5%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105억 원으로 191.2% 증가했다. 2012년 6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최대다.
2분기 영업이익 급증은 연결 자회사인 일우파이낸스대부(대표 임선보)가 견인했다. 일우파이낸스대부는 사조씨푸드가 지분 82%,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 주지홍 부회장이 18%를 보유하고 있다.

일우파이낸스대부는 부실채권을 팔아 2분기에 110억 원의 처분이익이 생겼다. 이로 인해 전년동기 7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2분기 108억 원으로 16배 늘었다.
사조씨푸드가 2분기 본업인 참치 가공유통업을 통해 거둔 영업이익 25억 원보다 4배 이상 많다. 원양어업은 적자를 냈다.
일우파이낸스대부는 지난 2023년 사조씨푸드가 설립한 곳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매입채권 추심업과 대부 중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시에 따르면 일우파이낸스대부의 전체 직원 수는 1명이다.

일우파이낸스대부를 설립할 때 4억 원을 투자한 사조씨푸드는 설립 후 유상증자 방식으로 61억6000만 원을 투입하고 별도로 120억 원을 빌려줬다. 일우파이낸스대부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160억 원을 갚지 못할 때를 대비해 208억 원 한도로 대신 갚겠다는 보증을 서기도 했다.
사조씨푸드 입장에서는 일우파이낸스대부가 부실채권 투자 손실이나 차입금 미상환에 빠지면 대여금 손실과 보증채무를 떠안을 수 있어 리스크 요인이다.
사조씨푸드 사내이사이기도 한 주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이런 내용을 의결한 이사회에 참석했다. 같은 해 3월 사조씨푸드가 일우파이낸스대부에 30억 원을 또 빌려주는 안건을 논의할 때 감사위원은 대여금 규모를 줄이자는 의견을 냈지만 주 부회장은 대여 안건에 찬성했고 이는 가결됐다.
자금 지원이 이어지는 사이 일우파이낸스대부의 자산은 2024년 35억 원에서 작년 396억 원으로 11배 넘게 불어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