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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꿈을 위한 배틀 '스텝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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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꿈을 위한 배틀 '스텝업2'
  • 스포츠 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3.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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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편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영화였다. '스텝업'은.

   2006년 비보이와 발레리나의 만남을 흥겨운 춤과 음악에 실었던 '스텝업'은 불과 1천2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으나 제작비의 수십 배의 수익을 거둬들이는 흥행을 누렸다. 무명의 배우 채닝 테이텀과 제나 드완은 이 영화로 순식간에 이름을 알렸다.

   내용은 단순하지만 의자에서 등을 떼고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경쾌한 춤은 90여 분의 상영시간을 부담없이 즐기기에 충분히 역동적이었다.

   '스텝업2-더 스트리트'의 기본 얼개는 전편과 같다. 춤을 통해 진정한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젊은이를 그렸다. 예술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것도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트리트 댄서가 여자이고, 그녀의 열정에 반해 동참하는 이가 명문가 남학생일 뿐. 또한 영화의 고비가 개인적인 것이었던 전편에 비해 이번엔 팀간 '배틀'을 통해 젊은이들의 우정을 함께 녹여냈다. 같은 목표와 꿈을 위해 모인 젊은이들의 순수한 우정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무엇보다 춤이 강렬해졌다. 군무(群舞)로 펼쳐지는 까닭에 '스텝업2'가 선보이는 춤은 훨씬 다이내믹하고 파워풀하다.

   전편과의 연결은 전편 주인공 비보이 타일러의 깜짝 출연을 매개로 한다. 오빠를 따라 깜찍한 춤을 추던 타일러의 여동생 앤디가 주인공. 이제는 성공한 댄서가 된 타일러는 방황하는 16살의 여동생 앤디에게 예술학교 입학 오디션의 기회를 제공하며 사라진다. 타일러 역은 역시 채닝 테이텀이 맡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앤디(브리아나 에비건)는 엄마 친구 집에 얹혀 지낸다. 볼티모어의 전설적인 언더그라운드 댄스그룹 410과 어울려다니며 스트리트 댄스를 추고 다니지만 그들의 행동이 사회문제가 되자 엄마 친구는 텍사스에 있는 이모집으로 앤디를 보내려 한다.

   텍사스로 가기 싫어하는 앤디에게 오빠 타일러는 메릴랜드 예술학교의 오디션을 볼 기회를 준다. 오디션에서 유명한 무용가였던 교장의 동생이자 학교의 최고 실력자 체이스(로버트 호프먼)의 눈에 들어 입학하게 되나 앤디는 보수적인 학교 스타일에 적응하기 힘들다.

   학교 때문에 410의 연습에 자주 빠지는 바람에 리더 터크로부터 탈퇴하라는 통보를 받은 앤디는 체이스와 함께 학교에서 소외된 학생들을 모아 팀을 결성한다.
이들은 스트리트 배틀에 참여하기로 하지만 사사건건 410 팀과 부딪힌다. 터크의 방해는 계속되고, 학교에서조차 이들의 행동을 문제삼아 결국 앤디는 퇴학당한다. 꿈을 잃고 헤매는 앤디와 친구들. 마침내 그들은 꿈을 이루기 위한 선택을 한다.

   체이스 역의 로버트 호프먼은 크리스티나 아귈레라, 리키 마틴, 어셔 등 팝아티스트들의 안무를 도맡아온 무용수. 이미 잘생기고 매끈한 체격으로 여성 팬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앤디 역의 브리아나 에비건은 록 밴드 린킨 파크의 히트곡 '넘(numb)'의 뮤직 비디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 자신도 록밴드 무리시 이드의 키보드와 보컬까지 맡고 있는 팔방미인이다.

   조연 소피 역의 캐시 벤추라는 박진영의 미국 진출 작곡작인 '웬 유어 보디 이스 토킹'을 부른 주인공이다.

   화려한 스트리트 댄스를 선보이는 조연들은 모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실제 백댄서들. 프로들의 현란한 춤솜씨가 눈을 즐겁게 한다. 마지막 빗속에서의 군무는 압권이다. 젊은 관객은 재미있게 볼 만한 영화다.

   감독인 존 추는 유치원 시절부터 탭댄스를 시작했으며 피아노, 색소폰 등을 연주하는 등 다재다능하다. 학창시절 단편영화 '사일런트 비트'로 각종 영화제를 휩쓴 재주꾼. USC를 졸업하자마자 '스텝업2'의 연출 기회를 잡았다.

   13일 개봉. 관람등급 미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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