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들에게 압송돼 수사본부가 차려진 안양경찰서에 도착한 직후 범행 과정과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른다' 또는 '아니다'라고만 답했다.
(예슬이는 어디 있나)
- 모른다. 난 안 죽였다.
(어디에서 납치했나)
- 난 납치하지 않았다.
( 왜 그랬나)
- (다소 화를 내면서) 안 죽였다는데 왜 자꾸 그러느냐.
(그럼 경찰에 왜 붙잡혔나)
- 모른다. 난 죽이지 않았다.
( 혜진ㆍ예슬 양과 한 교회에 다녔다는데)
- 난 교회 다니지 않는다.
(두 어린이와 모르는 사이냐)
- 모르는 사이다.
(왜 작년 성탄절에 집에 있었다고 거짓 진술했나)
- 그런 적 없다.
( 그럼 당일 뭐 했나)
- 낮에는 아는 사람과 있었고 저녁에는 렌터카 빌려서 대리운전하러 나갔다.
( 렌터카에서 나온 혈흔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 혈흔이라니. 처음 듣는 얘기다.
(충남 보령에는 언제, 왜 갔나)
- 어머니 집이다. 어제 새벽에 갔다.
( 끝으로 할 말은)
- 아직 조사도 받지 않았다.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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