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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폭행 전과자가 어린이 약취유인 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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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폭행 전과자가 어린이 약취유인 미수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4.0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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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초등생 성폭행 미수사건'으로 어린이 납치 성폭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어린이 성폭행 혐의로 12년을 복역한 40대가 출소 8개월여만에 다시 어린이를 약취유인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일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에게 접근해 손을 잡고 강제로 끌고 가려 한 혐의(약취미수)로 김모(48)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부산 사하구 장림2동 주민센터 인근 골목길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A(9)양의 손을 잡고 강제로 끌고 가려다 이웃주민들의 제지로 손양의 손을 놓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김씨는 A양에게 접근해 "어느 학교 몇학년이냐? 아저씨 나쁜 사람 아니다"라고 말을 걸며 A양의 오른손을 잡고 끌고 가려했으나 A양이 "가기 싫어요"라고 반항하며 소리를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마침 범행장소 인근 자신의 집 2층에서 이불을 털던 박모(57.여)씨가 A양이 저항하는 소리를 듣고 아래로 뛰어내려와 "애 손을 잡고 뭘 하는 거냐. 요새는 함부로 손잡으면 안된다"며 제지하자 김씨는 "손 한번 잡은 게 죄냐"고 말한 뒤 자리를 피한 것으로 밝혀졌다.

   A양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주변을 수색한 끝에 오후 5시40분께 인근 시장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1995년 당시 초등학생이던 친딸을 3년여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작년 7월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출소 이후 파이프 제조공장에서 일을 했으나 한달쯤 전에 공장을 그만둔 뒤 자신이 다니던 공장에서 파이프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으며 이후 별다른 직업없이 지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아이가 귀여워 손을 한 번 잡았을 뿐인데 왜 죄인취급을 하냐"며 납치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손을 잡고 자신의 집으로 가자고 했다"는 A양의 진술과 A양이 한동안 고함을 지르며 저항한 점 등으로 미뤄 김씨가 강제로 A양을 끌고 가려했을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추가 정황을 조사한 뒤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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