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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원 무담보 대출 김원창 석탄公 사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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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원 무담보 대출 김원창 석탄公 사장 소환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5.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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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석탄공사의 특정 건설사 특혜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광준 부장검사)는 19일 공사 김원창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줄곧 강원도 정선 군수였던 김 사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석탄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검찰은 다른 석탄공사 임직원 3명과 함께 소환된 김 사장을 상대로 재정 상태가 열악했던 M건설에 담보도 없이 1천억원대의 특혜성 자금 지원을 해 준 경위와 그 결정 배경에 정치권 등 외부의 압력이 없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자금 담당 임원이 투자를 주도해 구체적인 경위는 모른다"는 취지로 해명, 특혜 지원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은 석탄공사가 작년 4∼5월 시설 투자에 쓸 차입금 418억원을 부도 등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M건설의 어음을 사는데 쓰고 이어 퇴직금 중간정산 명목으로 1천100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뒤 6∼11월 M사에 저리로 빌려 준 것을 밝혀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작년 12월 모 대기업의 계열사로 편입된 M건설은 현재까지 석탄공사 측에 수백억원의 차입금을 갚았고 향후 구체적인 변제 계획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KRX)의 골프비 과다 접대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봉욱 부장검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임직원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우병우 부장검사)는 주말에 이어 이날도 거래소 실무진급 직원들을 소환 조사했다.

   특히 검찰은 전산 시스템 발주와 관련해 거래소 관계자가 납품 업체와 유착한 정황을 잡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신용보증기금의 특혜 보증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이홍재 부장검사)는 대출 보증을 알선해 준 대가로 모 기업인으로부터 3억원의 돈을 받은 브로커의 소재를 쫓고 있다.

   검찰은 이 브로커의 신병이 확보되면 그가 신보 관계자에게 직접 부탁과 함께 돈을 건넸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본격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임채진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주례간부회의에서 "공기업 비리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수사하는 것은 표적수사가 아니지만, 막상 수사를 시작했는데 목적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해서 체면 때문에 뿌리뽑힐 때까지 수사하는 것은 표적수사"라며 절제된 수사를 강조했다.

   대검 중수부도 압수품의 양을 최대한 줄이고, 가능하면 복사 후 돌려줘 공기업의 일상적 업무에 지장이 없게 하라고 일선 청에 지시했다.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지난 주말 구속된 공기업 간부의 경우 업체 법인계좌로부터 자신의 개인계좌로 돈(뇌물)을 입금받은 것으로 드러나 깜짝 놀랐다"며 "공무원은 비리관련 수사가 잦다보니 이런 경우가 없는데 공기업은 사각지대로서 비리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중수부는 이날 석유공사 회계ㆍ전산 담당자 서너 명을 불러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조만간 20여개 공기업ㆍ공공기업 관련 첩보 및 제보 검토작업을 마무리해 직접 수사할 사건만 남기고 나머지는 서울은 물론 대전과 경기도 등 전국 일선 청에 내려보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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