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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물살 탄 인터넷전화, 긴급 전화서비스는 걸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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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물살 탄 인터넷전화, 긴급 전화서비스는 걸음마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5.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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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전화(VoIP) 바람이 거세지만 112, 119 등 긴급전화서비스는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인터넷전화는 한달에 10만명이 넘는 신규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첫 서비스에 들어간 LG데이콤의 ‘myLG070’은 이미 누적가입자 5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올 6월 집전화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KT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기존 집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번호이동제’가 도입되면서 인터넷전화 시장은 또 한번 전환기를 맞을 예정이다.

이렇듯 인터넷전화 사용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여전히 112, 119 등 긴급전화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터넷전화는 각 지역의 전화국별 회선을 통해 관리되는 집전화와는 달리 단말기별로 등록ㆍ인식된다.

때문에 사전 등록 없이는 이용자의 위치 확인이 불가능하다. LG데이콤 관계자는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면 어디든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특성상 전화번호 만으로는 위치 확인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에 사업자들은 가입자 주소와 번호의 데이터베이스(DB)화 작업에 들어갔다. 통신사업자연합회를 중심으로 축적된 위치 정보를 유사시 중앙 DB서버를 통해 관할 경찰서와 소방서에 제공하겠다는 것. 그러나 이 또한 이용자가 단말기를 임의로 옮겨 사용할 경우 유명무실하다. 때문에 이용자는 긴급시를 대비해 사업자에게 매번 단말기 이동 상태를 알려 DB를 업데이트 해줘야 한다.

저렴한 가격과 함께 인터넷전화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히는 이동성을 무색케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활한 긴급전화서비스를 위해서는 이용자가 단말기 이동 상태를 직접 해당 서비스업체에 고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회선 방식이 아닌 단말기 등록 방식이기 때문에 생기는 어려움”이라고 설명했다.

김민현 기자(kie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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