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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오뚜기 밥' 뭐가 불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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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오뚜기 밥' 뭐가 불만이냐?"
<카메라 고발>회사측 "유통과정에 그럴 수 있지~뭘"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5.27 07:50
  •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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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주)가  ‘썩은 즉석 밥’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 온 소비자를 '과민 반응'으로 대응해 반발을 사고 있다.

충남 아산의 유모씨는 지난 5월 17일 자녀들의 식사를 챙기던 중 가끔 이용하던 오뚜기 밥을 먹이려고 개봉하다 깜짝 놀랐다.

시커멓게 변질되어 곰팡이가 가득한 밥이 과연 먹거리인지 자신의 눈이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다. 3개로 묶음 판매되는 제품이었다. 그 중 2개를 개봉했는데 두번째 것이 썩은밥이었다. 유통기한은 6월 30일까지였고 포장상태에서도 아무런 이상을 찾을 수 없었다.

업체에 항의 전화하자  고객센터 상담원은 “유통과정상 포장지가 뜯겨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과민반응이다”라고 태연히 대답했다.

유씨는 “주식으로 먹는 밥이 심하게 변질되었는 데 당연히 그럴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 사과는 커녕 황당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니 상담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몇 시간 후 천안 지점에서 담당자가 유씨의 집을 방문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제품을 넘겨 줘 원인규명을 요청할 생각으로 방문을 기다렸다. 

그러나 방문한 직원은 집 앞이라며 전화를 했다. 유씨가 왜 안 올라왔냐고 묻자 영업사원은 초인종을 눌렀는데 응답이 없었다고 했다. 유씨가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자 영업사원은 대답이 없었다. 유씨가 재차 "들고 내려갈까요?"라고 묻자 "편한 데로 하세요"라고 말했다. 방문한 직원의 태도에 기가 막혀 화가 난 유씨는 그를 그냥 돌려보냈다.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으나 이또한  ‘비공개’여서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유씨는  20일 고객센터 주소로 제품을 찍은 사진과 게시한 글을 출력해 등기 발송했다. 사측은 22일 우편물을 확인하고서야 품질관리 부장을 통해 연락해 왔고 24일 방문사과를 약속했다.

유씨는 “메일과 통화를 통해 충분히 의사 표시했지만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 택배로 사측에 제품을 보낼까도 생각해 봤다. 하지만 업체의 대응태도를 봐서는 ‘이동 중 상온에서 변질됐다’고 할 것 같아 냉장고에 보관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과정 상에서 나올 수 있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하기 전에 처음 연결된 상담원이 진심으로 소비자의 건강을 걱정하고 사과했다면 지금과는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씁쓸해 했다.

이에 업체 측 관계자는 “유통과정에서 리딩 필름(즉석밥 위 포장지)이 0.5mm가량 찢어져 변질된 것이다. 작년 10월에 제조된 제품으로 상온에서 오랜 시간 방치가 된 것으로 보인다. 묶음 판매라 확인이 되지 않은채  판매됐다”고 해명했다.

제조상의 문제가 아니라는 업체 측의 답변에 “포장 부실로 유통 과정중 문제가 생긴 것도 업체의 책임이 아니냐?”고 묻자 “유통 상의 문제도 사측의 책임임을 인정한다. 더욱 철저한 제품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날카로운 부분을 완만하게 하는 등 포장에 대한 취약 부분을 보완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계속 보완 중으로 현재 포장형태도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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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나그네 2008-05-27 10:42:59
정말 그랬을까?
딴지걸 생각은 없는데...
정말 최초의 상담원이 진심어린 사과를 했으면 그냥 넘어 갔을까?
물론 오뚜기 측도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최은 2008-05-27 10:51:05
명박스럽군하
소비자의 과민반응이라고??
이런걸 명박스럽다고 하지. ㅉㅉ

나그네 2008-05-27 11:14:09
참나
이제 오뚜기 안 쓴다 명바긔 때문에 한번 문제된건 절대 안써 이제

김민오 2008-05-27 13:01:32
증거가 최우선이죠,
상담원과 전화할 땐 핸드폰으로, 그리고 핸드폰 녹음 기능 이용,
추후 문제 발생시 증거가 되죠, 그 외 남길 수 있는 증거는 다 남기는게 좋죠,
그리고 지대로 따져야죠 ㅡㅡ; 4가지 없게 말하는 상담원이나, 이상한 제품 판매한 회사나,

ㅉㅉ.. 2008-05-27 17:27:07
뭥미...
이런거 요즘은 거의 대부분이 멀쩡한 식품이라고 하던데 거기에 이상한거 넣어서 가져온다음 돈 안주면 신고한다고 협박하는 그런 몰상식한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얼마를 달랬기에 오뚜기 회사에서 돈을 안 줬을까? 하는 의심이 드네요..
(순전히 제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