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불법승계 및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16일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첫번째 사진)
징역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아래 나머지 사진)
법정에 들어 갈 때와 나올 때 모습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의 미소를 구경한 사람은 드물다. 그의 평상시 표정은 '포커 페이스다'
그러나 이날 그의 표정에는 명과 암이 교차했다.그는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들은 그의 입에서 한 마디라도 끌어 내기 위해 질문을 던졌다. 그의 트레이드마크 가운데 하나는 어눌한 말이다. 그는 이날 말 보다는 표정으로 응답했다. 말을 하지 않고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여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염화시중'의 표정으로 답변을 했다.
정치인와 관료, 언론을 1류,2류,3류로 분류해 송곳 처럼 '일갈'했을 때만 해도 그에게는 표출하는 열정과 애착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염화시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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