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관계자는 18일 "당초 이달 말에서 8월 초 사이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었으나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아 한두 달쯤 늦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생명은 현재 예비심사 청구서 작성을 마친 상태여서 증시 여건이 호전되면 예정대로 이를 제출할 계획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장 예비심사 청구 시기를 한두달 정도 늦출 계획이다.
금호생명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상장 연기 가능성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증시 상황이 악화되자 애초 방침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상장에 대한 준비나 의지가 모두 확고하다"면서도 "증시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예비심사 청구가 연기될 경우 금호생명의 올해 중 상장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증시가 침체 국면을 맞이하면서 지난 14일 중국계 연합과기공고유한공사가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중장비 전문기업 흥국도 상장 철회를 선언하는 등 상장 포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미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상장 생명보험사 1호'가 될 것으로 보이는 동양생명은 예정대로 상장 일정을 추진해 9월 말에서 10월께 유가증권 발행 신고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