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스탭'이라는 상품명에서 사용되는 스탭이라는 단어가 찌른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고, 칼범죄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또 이 운동화의 안쪽과 뒤꿈치에는 '런닝 앤드 건닝(Runnin' 'n' Gunnin')'이라는 로고가 적혀 있어 총기를 연상시키고 있다.
이 운동화를 본 소비자들과 범죄반대단체들은 나이키의 "분별없고 무책임한" 마케팅을 비난하고 나섰고, 급기야 나이키는 16일 에어 스탭 운동화를 매장에서 수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더 타임스 신문이 17일 전했다.
영국에서는 올들어 런던에서만 총 53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또 지난해 영국 전역에서 칼에 찔린 상처로 응급병실에 입원한 사람은 5천명이 넘는다.
런던 시내 나이키매장인 나이키타운에서도 11일 전 10대 소매치기 갱단을 잡으려 했던 경비원 2명이 다리와 등을 칼에 찔리는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나이키 대변인은 "영국의 상황을 감안할 때 상품명이 확실히 불운하다"며 에어 스탭 운동화를 수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죄반대단체 크라임스토퍼스(Crimestoppers)는 "나이키 같은 큰 업체가 이렇게 분별없고 무책임한 마케팅을 하는 데 놀랐다"며 칼 범죄가 극성을 부리는 상황에서 소매업체들이 젊고 감수성이 예민한 시장에 상품을 파는 데 좀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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