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제리 로이스터(56)감독이 음주 폭행사건으로 무기한 실격 징계를 받은 정수근(31)에 대한 징계가 풀린다면 다시 받아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에 앞서 "내가 `정수근에 대한 징계가 풀려도 받아주지 않겠다'고 했다는 보도가 나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리그에서 정수근에 대한 징계가 해제되고 그가 진심으로 반성한다면 받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정수근으로서는 리그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것이 운이 좋은 일"이라며 "정수근은 성인이고 스스로 무엇을 바꿔야 하는 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수근과 통화한 로이스터 감독은 "정수근이 `실망을 시켜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몇 차례나 하더라"며 "징계 해제 여부는 내가 결정하는 사항이 아니지만 정수근에게도 징계가 풀리고 함께 뛰고 싶다면 받아줄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 정수근이 고개를 숙인 사진을 많이 봤다는 로이스터 감독은 "정수근은 지금 망가진 상태"라며 "그에게 고개를 들고 인생을 잘 살라고 해줬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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