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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너도 나도 적금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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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너도 나도 적금 금리 인상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12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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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약세로 적립식 펀드 열풍이 주춤한 사이 금리가 상승한 데 힘입어 은행의 적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은행들이 예금과 더불어 적금 금리를 0.2∼0.3%포인트씩 올리고 고객유치를 위한 마케팅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번주 들어 '가족사랑 자유적금' 3년 만기 최고 금리를 연 6.15%로, 신한은행은 '희망 愛너지 적금' 금리를 연 6.30%로, 농협은 '사랑愛 적금' 금리를 연 6.75%로 각각 0.3%포인트씩 높였고 우리은행은 연 5.6%로 0.2%포인트 올렸다.

   은행들은 금리 인상에 힘입어 적금 상품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농협의 경우 휴가철이 끝나면 마케팅 행사를 실시해 3년 만기 상품의 경우 연 7% 이상까지 금리를 지급할 계획을 세워놨다.

   신한은행 김국환 차장은 "적금의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금리까지 상승했기 때문에 휴가철이 끝나고 나면 가입자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이미 작년 말부터 적금으로 눈길을 돌려 잇따라 새 상품을 내놓은 뒤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작년 11월에 등장해 적금 인기몰이를 주도한 국민은행 '가족사랑 자유적금'은 가입 계좌 수가 60만6천956좌, 납입 잔액은 1조4천655억원에 달하며 이에 앞서 작년 4월에 출시된 우리은행 '마이스타일 자유적금'은 13만4천좌에 2천670억원이다.

   신한은행 '희망 愛너지 적금'은 지난달 중순 출시된 이래 가입 계좌 수가 9천500좌, 잔액이 68억원이고 한 달 앞서 나온 '최경주 탱크적금'은 4만7천좌, 280억원으로 두 상품을 합하면 5만7천좌, 350억원에 육박한다.

   4월초에 판매 개시한 기업은행 '서민섬김통장'은 3년 만기 금리가 연 6.1%로 상당히 높은 것을 내세워 4개월여만에 16만좌, 1천400억원를 끌어모았고 5월 8일 나온 농협 '사랑愛 적금'은 변동금리 방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어 1만6천500좌, 150억원을 유치했다.

   일주일 뒤에 출시된 하나은행 '와인처럼 적금'은 지난달 말까지 베이징 올림픽 축구 8강 기원 0.2%포인트 추가 금리 제공 행사 등에 힘입어 5만4천좌, 57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농협 최승현 차장은 "ELS나 펀드에서 손실을 본 고객들이 찾아오면서 특별히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괜찮은 실적이 났다"고 말했고, 신한은행 김 차장은 "최근에는 자금을 펀드와 적금에 분산해서 넣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적금 고객들은 그러나 2∼3년간 매달 또박또박 돈을 부어 목돈을 만드는 상품보다는 1년 단기 상품을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강동욱 과장은 "금융시장 변동에 대비해 고객들이 만기를 짧게 가져가려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이 좋아지면 언제라도 돌아가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 김종득 차장은 "장기 상품은 여러가지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1년 적금을 가입한 뒤 모은 돈을 예금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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