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사격 종목에서 우승, 인도 선수단에 사상 첫 개인종목 금메달을 안기며 일약 국민영웅으로 부상한 아브히나브 빈드라(26)가 부친으로부터 무려 500억원 짜리 호텔을 우승 선물로 받게 됐다.
빈드라의 아버지인 아프지트 싱 빈드라는 금메달을 따낸 아들에게 어떤 선물을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20억루피(약 491억원)를 들여 5성급 호텔을 지어 선물로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북부 우타르칸드주의 관광명소인 데라둔에 아들의 이름을 딴 5성급 호텔 '아브히나브 인 &호텔'을 건립 중이라면서 이 호텔을 선물로 주겠다고 설명했다.
빈드라의 금메달 소식에 그가 살고 있는 펀자브주 등이 잇따라 포상금을 내놓았고 그 액수가 무려 2천만루피(약 4억9천만원)에 달하지만 부자 아버지가 내놓은 상금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 셈이다.
농산물 및 식품 가공 수출업으로 엄청난 재산을 모은 빈드라의 아버지는 아들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위해 지금까지도 아낌없는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아들을 위해 국제경기에 사용되는 전자표적을 완벽하게 갖춘 개인 사격장을 마련해주었고 매년 훈련비로만 2억원 이상을 지원해왔던 것.
이런 아낌없는 지원을 감안하면 사격 불모지 인도에서 금메달이 나온 이유를 짐작할만도 하다.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귀한 아들의 금메달 소식에 한껏 고무된 빈드라의 아버지는 물질적인 보상도 보상이지만 성대한 결혼식을 치러주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그는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아들을 위해 멋진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아직 신부를 구하지 못했다는 게 문제"라며 함박 웃음을 지어 보였다.
빈드라는 11일 베이징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예·결선 합계 700.5점을 기록해 중국의 주치난(699.7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도는 그동안 단체종목인 하키에서 올림픽을 8차례나 제패했으나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빈드라가 처음이다. (연합뉴스)
<사진 = 아브히나브 빈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