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결과가 모두 달성됐기 때문에 그루지야 전역에 평화를 이루기 위한 군사 작전 종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루지야가 적대 행위를 재개할 경우 바로 대응할 것을 명령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남오세티야와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안전이 회복됐다"면서 "침략자들을 응징했고 상당한 손실을 입혔다"고 작전 종료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러시아군에 훈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러시아 대통령궁(크렘린) 대변인은 대통령이 국방부에 군사작전 중단을 명령했다고 확인해 주었으며, 유럽연합(EU) 대변인도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가 메드베데프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화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 사령관도 그루지야 내 군사작전 중단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군사작전 종료 선언은 EU 순회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그루지야 사태 중재를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한 가운데 발표됐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군사작전 종료 선언으로 5일째 계속되던 그루지야와 러시아 간 무력충돌이 사실상 종결 국면을 맞게 됐다는 분석이다.
그루지야는 지난 8일 새벽 친(親) 러시아 성향의 남오세티아 자치공화국과 휴전에 합의한 지 불과 수시간 만에 남오세티야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남오세티야를 지원하는 러시아가 이에 맞서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 인근 공군기지를 공격하면서 양국 간 무력 충돌은 확산일로로 치달았다.
그루지야의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지난 9일 전쟁을 선포했으나 러시아가 남오세티야 수도 츠힌빌리를 장악하며 전방위로 압박해오자 휴전을 제의하고 남오세티야 주둔 그루지야군의 철수를 명령했었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으로 남오세티야에서 2천여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루지야는 지금까지 약 2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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