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원진 교수팀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 동안 통계청에 등록된 사망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약 중독 사망자 수가 2만5천360명으로 전체 중독 사망사고의 58.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직업 및 환경건강분야 국제저널(International archives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 논문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05년 사이 인구 10만명 당 농약 중독 사망자는 1996년 4.42명에서 2005년에는 6.42명으로 증가했다.특히 `고의적인 중독(자살)'은 전체 농약중독 사망사고의 84.8%나 됐다.
대다수 농약중독 사망자는 50살 이상의 남성로 시골 거주자로 분석됐다. 학력은 중졸 이하가 많았다.
`녹색 악마'로 불리는 `그라목손'이라는 제초제가 전체 자살 수단의 70~80%를 차지했다.
이 농약은 애초 1882년 영국에서 염료로 개발됐으나 제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1958년부터 제초제로 사용됐다. 국내에서도 1970년대부터 농약상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