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베이징올림픽 여자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 여자 체조선수 나스티야 류킨(19)가 화제다.
한 CF에서 체조요청 코마네치와 함께 연기를 펼치는 모습을 재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러시아계 미국 여자 체조선수인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단체전과 철봉에서 금메달을 땄던 체조 챔피언 아버지 발레리 류킨의 딸이다. 어머니 안나 류킨 역시 1987년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스포츠 스타 가족이다.
1989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고 2년 후 부모를 따라 미국 텍사스로 이주해 12세 때 미국 주니어대표팀에 발탁된 후 13세 때 미국 주니어체조대회 개인종합에서 우승등 타고난 끼를 자랑했다.
이어 2003년에는 팬암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두각을 나타내더니 2005년 마침내 성인대표팀에 발탁됐다.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에는 평균대와 이단평행봉에서, 2007년에는 다시 평균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금 4, 은 4, 동메달 1개 등 9개를 따 섀넌 밀러와 함께 역대 미국 선수 중 세계선수권대회 최다 메달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개인종합으로는 전 대회를 통틀어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서 기쁨은 두 배가 됐다.
보통 미국 여자 선수들이 남성 못지않은 근육질 몸매와 탄력을 앞세워 힘있는 연기를 펼친다면 류킨은 타고난 아름다운 몸매에 어머니의 지도로 러시아 특유의 섬세함과 우아함을 접목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독보적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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