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신문이 최근 3주간에 걸쳐 김치찌개 1인분, 소주 1병, 라면 1봉지, 쌀 1kg, PC방 1시간 사용요금을 조사한 '재외동포 물가지수'에 따르면 김치찌개 값이 최고 비싼 곳은 독일로 2만 1천789원에 달했으며, 브라질과 호주도 각각 1만5천977원, 1만1천994원으로 비쌌다. 반면 중국은 3천268원, 파라과이 4천205원, 베트남 4천568원으로 쌌다.
이번 조사에는 총 40여 개국 161명이 대면 서면 조사와 이메일을 통해 참여했다.
독일 한국식당에서 팔리는 소주 값 역시 2만1천789원으로 가장 비쌌고, 캐나다 1만5천486원, 호주는 1만3천342원을 기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은 1만2천-3천원 선, 미국은 1만1천원 내외로 집계됐다. 그러나 파라과이는 2천688원으로 가장 쌌고, 중국과 캄보디아, 베트남은 4천-6천원 선으로 나타났다.
한인 식품점에서 라면은 개당 675원부터 최대 2천334원까지 판매되고 있었다. 미국과 칠레, 독일, 브라질 등이 2천300원부터 1천800원대에 판매되고 중국은 675원, 말레이시아 846원, 일본 906원으로 조사됐다.
성인 4명이 독일의 한국식당에서 김치찌개 3인분과 소주 2명, 라면 사리 2개를 먹는다면 10만원 이상 계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이 경우 3만원이 충분하다.
쌀 1kg의 가격은 중국, 캄보디아, 파라과이가 각각 534원, 635원, 821원으로 낮은 반면 남아공은 8천원, 인도네시아 6천400원, 뉴질랜드는 5천655원으로 조사돼 지역별로 10배 이상의 가격 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PC방 1시간을 이용할 때의 요금은 중국(678원)과 우즈베키스탄(828원)이 서울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지만 일본은 무려 5천459원, 독일은 4천194원, 미국은 4천61원으로 비싸게 지불했다. 아르헨티나, 베트남, 말레이시아, 남아공, 파라과이, 카자흐스탄은 서울과 비슷한 1천500원에서 2천원 사이의 요금 수준을 형성했다.
이번 설문은 모두 현지 화폐 단위로 조사한뒤 외환은행의 3주간 매매 기준율을 적용해 한화로 환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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