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대출이자까지 물어가며 2억5000만원주고 어렵게 집 하나 마련했는 데 어느날 갑자기 임대아파트와 일반 아파트를 섞어 놓은 '혼혈' 아파트 단지가 돼 버렸습니다"
대구 달서구 진천동의 태왕 아너스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한 입주자들이 건설사가 미분양 물량을 대한주택공사에 매각해 아파트를 임대아파트로 전락시켜 버려 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18일 입주자들와 태왕아너스등에 따르면 태왕아너스는 지난 6월께 진천 태왕아너스 아파트 112.2㎡형 전체 233세대 중 미분양 된 167세대를 주택공사에 매각해 소유권 이전등기까지 마쳤다.
최근 미분양 아파트 물량을 해소하고 무주택자에게 임대 아파트를 공급하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미분양 해소 시책의 일환이다. 주공은 매입한 아파트를 임대주택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태왕아너스는 당초 분양가 2억5000만원인 아파트를 25% 인하한 1억7000만원에 주공에 매각했다. 이를 매입한 주공은 지난 달 25일 보증금 5800만원에 월32만원으로 임차인 모집 공고까지 내보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입주민들은 한 달에 100만 원이 넘는 이자를 물어 가며 대출까지 받아 어렵게 장만한 집이 월32만원의 임대료를 받는 임대아파트로 전환된 데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입주한 입주자들은 이 과정에서 태왕아너스측이 입주자들에게 사전동의를 받기는커녕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이런 계약을 체결했다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입주자 장모씨는 "이 집을 사기 위해 피땀흘려 모은 전재산도 모자라 1억원을 대출까지 받았다. 이렇게 피땀어린 돈 2억5000만원을 주고 산 집이 임대아파트가 되면서 지금은 1억5000만원에 매매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왼쪽집은 임대, 오른쪽과 윗 집은 분양가구 등이 혼합된 기형적인 구조로 아파트 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그는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사 측은 '법대로 해라, 이 집을 사라고 한 적 없다'는 등의 황당한 대응을 보여 경악했다"면서 "건설사 배불리는 국가시책으로 국민들만 죽어나고 있다. 별도의 대책이나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하소연 했다.
그러나 이같은 요구에 대해 시행사 측은 "현재로선 주민들의 요구대로 개개인에 대해 어떤 보상책도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일축했다.
일관성 없는 정책이 또한번 서민을 울리네요.
무주택 서민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취지는 옭은 것이오나
또다른 서민이 피해를 보는것 같아 안타깝네요.
거품이 없어지는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정책적으로 건설사를 무조건 구제해주면서 소수의 서민들이 피해를 감수하는것은 좋은 정책이 아닌것 같네요.